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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구인난에 로봇 근로자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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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입, 전년 대비 54% 급증...광저우, 5년내 80% 자동화 계획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오늘날 중국에서 노동력이 점차 귀해지고 임금이 오르고 파업은 심심찮게 일어난다. 한때 싼 임금이 중국의 장점이었지만 그 장점은 사라지고 있다.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산업용 로봇이다. 그렇다면 로봇에게 밀려난 노동자는 어찌 되는 건가.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곳곳으로 팔려나간 산업용 로봇 22만7000대 가운데 5만6000대는 중국이 사들인 것이다. 전년 대비 54% 증가한 것이다.

중국 제조업 중심지인 광둥(廣東)성 정부는 지난 3월 하순 3개년 로봇 구입 보조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성내 기업들에 로봇 2000대를 보급하려는 것이다. 광둥성 성도 광저우(廣州)는 오는 2020년까지 시내 공장의 80%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수작업 조립 라인을 정밀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해 애써왔다. 더욱이 도시화, 인구억제정책, 문화 트렌드의 변화로 평균 출산율은 미국 같은 선진국보다 낮아졌다. 게다가 도시 가구의 부(富)가 증가하면서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떨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임금이 오르는 것은 이런 요인들 때문이다. 2001년 이래 중국의 연간 평균 임금 인상률은 12%에 이른다. 정부와 기업들로서는 공장 자동화를 밀어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중국의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財新)은 지난 3월 현지 에어컨 제조업체 미데아(美的)가 자동화라는 이름 아래 인력 3만명 중 6000명을 올해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데아는 오는 2018년까지 4000명을 더 감원할 예정이다.


애플 제품 하청 제조업체 폭스콘(鴻海科技)은 2011년 자체 인력 일부를 로봇 100만대로 대체하는 3개년 계획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인력을 단순 작업에서 연구개발 등 부가가치가 높은 일자리로 돌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후 폭스콘에서 단순 조립직 하나가 사라질 때마다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하나 생긴 것은 아니다.


광둥성 당국은 로봇 제조업에서 숱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단순직 노동자가 고부가가치 노동자로 변신해도 임금이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비영리 민간 조직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최근 연구 결과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노리는 노동자가 너무 많아 임금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동문제에 민감한 중국 중앙정부는 단순직 노동자들이 자동화한 경제 체제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직업교육을 확대하겠노라 약속했다. 게다가 경제개발 초기 단계의 서부 지역으로 단순 노동자들을 재배치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중국 경제가 계속 급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7%로 예상되는 데서 알 수 있듯 중국은 10년 전과 달리 급성장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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