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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흔들리는 投心…레저株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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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메르스 쇼크가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지만 레저업종 주가 약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레저 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면서 "소비자들이 사람이 많은 곳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어 여행사업자나 상영관 운영업자 등 일부 기업의 단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메르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고 있고,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사망자가 없어 에볼라나 사스보다 공포감이 특별히 더 크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높은 발병자 수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 환자가 중국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 인바운드 입국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중국인의 이익 비중이 높은 면세 및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업의 주가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 주가 회복 사례 감안 시 주가 약세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2013년 4월 중국 AI 발생으로 인해 4월 5일부터 이틀 간 레저 업종 주가 평균 8% 하락했으나, 이후 5일 동안 평균 9% 상승하며 하락폭을 일주일 만에 대부분 만회했다.


공포감이 더 심했던 2003년 3월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발생 시 하나투어는 1개월 간 29%, 강원랜드파라다이스는 2주 간 19%, 28%, 호텔신라는 1주 간 7% 하락했지만, 4개 기업 모두 아무리 늦어도 6월 초 이전까지 SARS 발생 이전의 주가를 회복했고, (모두투어, GKL, CJ CGV는 당시 미상장) 이후 구조적 성장을 누리면서 주가 큰 폭 상승했다.


양 연구원은 "한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이 과거 사례들과 다르고, 최근 들어 매년 발생하는 글로벌 전염병 발생 사례를 완전하게 일회성으로 치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시장의 고민은 있을 수 있겠지만, 주가 약세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2015년 EPS를 1930원, 4607원으로 각각 -3% 소폭 하향 조정하나, 레저 업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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