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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S6·G4 싸게 타세요" 주말 새 경계타는 보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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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S6·G4 싸게 타세요" 주말 새 경계타는 보조금 휴대폰 판매점(사진은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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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새 일부 판매점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페이백' 15만~20만원 지급
이통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 치열…유통점별 보조금 정책 달라 단속 '곤혹'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안하늘 기자] 지난 주말(5월30~31일) 일부 휴대전화 판매점에서는 여전히 최신 스마트폰 구매 시 법정 한도 이상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동안 잠잠하다가 재차 고개를 든 모습이다.


주말이었던 지난달 30~31일 광화문·종로·영등포 일대 휴대폰 대리점·판매점의 삼성전자 갤럭시S6, LG전자 G4, 애플 아이폰6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조금 지급 정도를 살펴본 결과 일부 판매점에서 번호이동시 기기별로 15만~20만원의 불법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지급 방식은 다음 달 해당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페이백' 방식이었다.

영등포 지역의 한 판매점은 현재 5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얘기하자 유사한 요금제를 쓰는 조건으로 최대 20만원 수준까지 페이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에서 KT로 번호 이동을 하면서 출고가가 82만5000원인 LG G4를 구입하는 경우 KT의 'LTE 데이터 선택 499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28만원, 대리점·판매점 추가 지원금은 4만2000원이다. 법 한도 내에서 50만3000원까지 살 수 있는 폰을 일부 판매점에서는 7월1일 돌려주는 페이백 20만원까지 더해 30만원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S6(32GB)는 같은 방법으로 36만원 수준에서 구매가 가능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로의 번호 이동을 가정할 경우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아이폰6(16GB)는 KT 499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이 10만원 초반대로 낮아 2년 약정의 경우 선택약정요금할인(휴대폰 공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받는 게 유리하지만(24만원), 이에 대해서는 페이백이 아예 없거나 공시지원금을 선택할 때보다 페이백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15만원 수준의 페이백 지급을 부른 한 한매점 관계자는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20만원씩 페이백 지급이 가능했으나 얼마 못 가 15만원으로 내려갔다"며 "선택약정할인의 경우 SK텔레콤은 그대로(15만원 수준)이지만 KT나 LG유플러스는 이통사에서 판매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 수준이 적어 5만원 정도 밖에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유통 거래처별로 보조금 정책을 다르게 해(타깃정책) 일부 유통점에서 불법 페이백이 여전히 횡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별로도 지역이나 거래처에 따라 보조금 정책을 워낙 게릴라성으로 다르게 내려보내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 대량 페이백이 이뤄지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잦아질수록 피해는 법 한도 내에서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유통점이 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일부 유통점이 유통점 차원에서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불법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근 통신 3사가 모두 선보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 관련 가입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말을 이용한 불법 보조금 살포가 국지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주일 전 석가탄신일을 낀 연휴기간(5월23~25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은 서로 상대가 불법 보조금 살포하는 등 불법영업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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