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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도 데이터요금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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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이용 도맷값 인하 관건
미래부·일부 업계 회의적 반응…"도매대가 인하 능사 아냐"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알뜰폰 업계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신당국은 알뜰폰업계의 데이터 요금제 도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사업자들은 망을 임대하고 있는 각 이통사와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의)데이터 요금제가 출시되자마자 알뜰폰 사업자들도 이 같은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면서 "특정 알뜰폰 사업자만이 아닌 모든 사업자의 협의가 완료돼야 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에 빌려 쓰는 대가로 지불하는 도매대가 데이터중심 요금제 도입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원가가 우선적으로 낮아져야 알뜰폰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LTE 5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선 이통사가 수익의 55%를 가져간다. 이보단 낮은 요금제에서도 45%를 가져간다.


알뜰폰업체 관계자는 "한두 달 프로모션 차원에서 요금할인을 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도매대가가 낮아지지 않으면 저렴한 경쟁력을 유지할 여력이 안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매대가 인하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또 다른 알뜰폰업체 관계자는 "도매대가만 지속적으로 내리다 보면 알뜰폰 수익도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요금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만한 것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이동통신에서 처럼 가족할인 혜택이나 케이블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다각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 당국인 미래창조과학부도 알뜰폰업계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도매대가 인하에 의존, 가격만 낮출 것이 아니라 틈새시장을 공략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도매대가는 분명히 내려갈 것"이라면서도 "아무리 도매대가를 낮추고 가격을 내린다고 해도 이통사와 동일한 전략으로는 알뜰폰이 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통사와 데이터 중심으로 경쟁할 것이 아니라 겹치지 않는 다른 영역을 노려야한다"고 덧붙였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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