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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약발 뚜렷…경제성장률·기업실적·주식시장 '환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경제에 엔저 효과가 뚜렷하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2.4%로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고 상장사 중 30%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재계 분위기가 회복됐다. 일본 주식시장은 7년래 최고점을 뚫었다.


일본 내각부는 20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1~3월)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전 분기 대비 2.4%(예비치)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수정치인 1.1%의 두 배를 단숨에 넘어섰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4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1%, 1.2%로 제시한 상태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급증하고 있어 달러·엔 환율이 지금과 같이 120엔선을 계속 유지할 경우 파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SMBC니코증권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들의 30%가 지난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결산 실적에서 사상 최대 규모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2006년 일본 기업들의 36%가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이후 나타난 가장 좋은 성과다.

소비세 인상 여파로 내수 수요 증가세는 주춤한 편이지만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오타 가요코 SMBC니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엔화 약세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이 120엔선을 유지할 경우 기업들은 계속 견조한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의 실적 증가는 주주 이익 환원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2014회계연도 기간 일본 기업들의 배당액은 9조엔으로 늘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일본 주식시장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20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7% 오른 2만175.59, 토픽스지수는 0.68% 상승한 1644.43으로 개장했다. 토픽스지수는 2007년 11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 기록을 남겼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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