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이 말하는 은행 '천태만상'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임종룡 '금융개혁 현장점검반' 가동 6주째…62개사 방문, 1084건 건의 받아
금융당국 관계자 잘 못만나던 지방銀 반응 좋아…"은행별 성향, 몸소 느껴"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이 말하는 은행 '천태만상'
AD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조은임 기자]금융당국의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은 최근 찾은 지방 A은행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쳐있는 표정의 다른 은행과 달리 A은행은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한 점검반원은 "행원들의 얼굴이 좋고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커 보였다"며 "'이런 곳이 좋은 회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반면 외국계 B은행은 부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정부를 향해 금융개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는 기회인데도 왠지 기운이 없는 모습이었다. 제안하는 내용도 하나같이 다른 곳에서 나왔거나 기존에 조치된 부분들이었다. 점검반 관계자는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정부가 금융규제 애로점을 직접 들어보겠다며 현장점검반을 출범한지 두 달 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매주 은행ㆍ보험ㆍ금융투자ㆍ비은행 업권별 2~3개 회사를 방문한다. 내년까지 1년 동안 400회 현장방문을 목표로 한다. 점검반은 지난달 초 이후 6주 동안 62개 금융사를 방문해 1084건의 건의를 받았다.


전국을 돌며 금융회사를 방문하다보니 자연스레 회사별 성향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점검반은 주로 과ㆍ차장급 실무진을 상대로 애로사항을 듣는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특성이 가장 몸에 잘 배 있는 이들이다.


C은행은 왜 이 곳이 업계서 리딩뱅크로 불리는지 고개를 끄덕인 경우다. 자료 준비부터 발표까지 빈틈이 없었고, 내용 또한 방문했던 회사 중 가장 알찼다는 후문이다. 회사 발전을 위해 필요한 내용임은 물론이고 정부로서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지적들이었다. 점검반 은행ㆍ지주팀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어떻게 바꿔야 하겠다는 의식이 강하더라"며 "왜 업계 최고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금융당국이 점검반을 꾸려 금융사들을 직접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점검반을 맞이하는 태도는 시중은행보다 지방은행이 더 뜨거웠다. 지방은행 본점 직원들은 평소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환경이 작용했다. 한 지방은행 부행장은 "점검반이 온다고 하자 직접 업무를 하지 않는 이들도 나와서 구경을 하더라"며 웃었다.


국내은행과 외국계 은행 간 차이점도 극명했다. 외국계 특유의 개인주의 문화가 반영됐는지 국내사들보다는 금융개혁 목소리를 제기하는데 소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점검반은 방문 일주일 전 금융사에 방문날짜를 알려준다. 이후 금융사는 부서별로 현재 금융규제와 개선 여부를 파악한 뒤 방문 하루 전 점검반에 전달한다. 이를 기초로 방문 당일 당국과 금융사가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점검반은 금융사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무집기 등 지원은 일체 사양하고 있다. 방문시간도 철저히 금융사 실무진의 일정에 맞춰 정한다. 최근 점검반이 다녀간 한 은행 관계자는 "간단한 다과나 음료를 준비해두겠다는데도 한사코 거절하더라"며 "과거 금융당국의 방문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고 전했다.


일부서는 엉뚱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해 점검반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업계 전체에 적용하는 규제를 자신들만 제외해 달라는 식이었다. 점검반 관계자는 "규제를 만든 이유가 있는 만큼 무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불수용 조치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점검반이 접수한 내용 중 대출 실행 전후 1개월간 펀드 가입을 막는 '꺾기' 규제를 일정 부분 완화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조치가 완료된 447건 중 수용은 219건, 불수용은 109건, 추가검토는 119건이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