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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 증권사로 몰리는 돈…"저축보다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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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대형 증권사들이 관리하는 고객들의 자산 규모가 300조엔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노무라, 다이와 등 일본 10대 증권사들의 운용자산은 지난 3월말 기준 297조엔으로 1년 전보다 16% 늘었다. 부문별로 주식이 25% 늘어난 170조엔을, 투자신탁이 17% 증가한 50조엔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예·적금 등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치중했던 일본인들이 주식·펀드 등 더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사들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의 랩어카운트 평가금액은 3월말 기준 1조3400억엔으로 1년 전에 비해 6배나 늘었다. 노무라는 "은행계좌를 털어 증권사로 돈을 들고 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10대 증권사에서 개인 고객들의 거래 계좌수는 2297만개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온라인 증권사 SBI는 계좌수가 30만개 늘었다. 지난 1년간 일본 증시가 30% 뛰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계좌 개설 붐이 일었다.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뒷받침됐다. 이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개인들이 10대 증권사들을 통해 사들인 자국 주식은 2조엔어치가 넘었다.


최근 주식 투자 열풍에도 불구하고 일본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1700조엔 중 절반 이상을 은행 예금에 묶어두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서는 기업 물론 가계의 적극적인 투자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SMBC닛코 증권의 니와 고이치 애널리스트는 "디플레이션이 끝나고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 더 많은 개인들이 저축대신 투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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