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의 향후 경기는 수출보다 내수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기 동력은 수출보다 내수가 될 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부진한 수출 동향을 들었다.
윤 연구원은 "중국 자급률 향상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와 원화 강세 부담 등으로 수출이 부진하다"며 "대외 여건 개선으로 수출 환경이 나아지겠으나, 판가 하락 영향에 3분기까지 통관 기준 수출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구매력 개선과 세월호 기저효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민간소비는 2%대 증가세를 기대한다고 윤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따른 건축 수주 증가로 건설투자도 양호하다"며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전년의 0.5%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후퇴하지만,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2.8%포인트에서 2.9%포인트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작년(3.3%)보다 0.4%포인트 떨어진 2.9% 수준으로 관측했다.
그는 "성장률은 둔화에도 지난해 4분기 성장세 부진이 영향을 끼쳐 이월효과를 제외한 성장 모멘텀은 전년의 2.0%포인트에서 2.3%포인트로 확대될 듯하다"며 "실제로 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9%를 초과한다"고 분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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