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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 7부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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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내달부터 사명 바꾸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매각 작업 가속도
삼성중공업·엔지니어링 합병, 건설, 의료기기 사업재편도 재점화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김혜민 기자]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다음달부터 사명을 바꾸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재출범한다. 삼성그룹이 한화에 넘기기로 한 계열사 4개 중 화학계열사 2곳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난항을 겪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조직개편 등도 재추진돼 올해 안에는 대부분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오는 30일 각각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한다. 임시 주총 안건에는 사명 변경과 등기임원 승인 등이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한화는 지난해 11월 삼성종합화학ㆍ삼성토탈 등 석유화학부문과 삼성테크윈ㆍ삼성탈레스 등 방산부문 계열사 4곳을 1조9000억원에 매각ㆍ인수하는 빅딜에 합의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주총 승인을 거쳐 한화그룹으로 넘어가면 약 5개월 만에 두 그룹 간 빅딜의 절반이 완성되는 셈이다. 유화 부문 2개 계열사는 위로금 등 갈등을 빚고 있는 방산 부문 보다 매각 작업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돼왔다.


방위사업 부문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매각 작업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지만, 석유화학부문 2개사가 매각에 합의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테크윈과 탈레스 노조는 30일 화학계열사 임시 주총에 참석, 반대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함께 매각에 반대하던 인원 중 절반이 매각을 받아들이게 되면 방산 계열사들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한화는 이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화학 계열사를 먼저 인수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해왔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방위산업 부문 2사가 위로금 지급 등에 합의하게 되면, 하반기 중에는 방위산업 부문 역시 한화 간판을 내걸고 재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한화간 '빅딜' 작업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잠시 미뤄졌던 삼성그룹내 사업구조 재편도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다. 지난해 양사간 합병이 무산된 이후 삼성그룹은 중공업과 엔지니어링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실적도 선방했고,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이번에는 합병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4개사 매각이 마무리되면 중공업 합병도 재추진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공업과 엔지니어링의 합병까지 마무리되면 삼성그룹은 전자계열사의 부진한 사업 정리(TSST 지분매각, 삼성SDI PDP 사업 중단, 삼성전자 해외 LED조명사업 중단, 삼성전자 광소재 사업부문 코닝에 매각)와 금융부문 구조조정, 중ㆍ화학 계열사들에 대한 정리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에서 삼성물산 등 건설부문 효율화, 의료기기사업부(삼성전자, 삼성메디슨) 사업재편만이 남았다고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말까지는 대부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포스트 이건희' 체제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내세우고 지난해부터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되, 기존 핵심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사물인터넷(IoT) 등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을 단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그룹 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는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면서 새로운 경영 체제를 만드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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