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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왜 이리 세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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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전일 대비 20.89포인트(0.41%) 오른 5056.06에 거래를 마쳤다.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3월 5048.62포인트의 최고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웠다. 최근 나스닥의 상승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시 상승세가 보여주듯 미국 경제는 강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009년 6월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이후 71개월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미국 경제의 팽창기는 평균 58.4개월에 불과했다.

미국 경제 전반적 요소들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경기가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 미국 경제의 강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낙관적 분위기가 강한 이유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미국 경제 성장세가 2020년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면서 경제가 팽창기의 중반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의 활력은 소비자 신뢰도ㆍ채무 수준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고용ㆍ자본지출ㆍ상품 재고의 포화 조짐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오는 28일 발표될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2.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는 2007년 9월 이후 내내 기준점 100 밑으로 떨어졌지만 올해 부터 기준점을 넘기 시작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활기를 띄고 있다. 미 노동부가 매 주 발표하는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고용시장의 호조 기준점으로 작용하는 30만건을 7주 연속 하회하고 있다. 고용시장 회복은 저금리와 맞물려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시키고 있다.


미국 CNN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의 과반이 현재 경제상황을 '다소 좋다' 또는 '매우 좋다'고 응답했을 만큼 체감 경기가 호전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데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미국 소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한 것이 경제에 추가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성장이 중국을 제쳤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프랑스 금융그룹인 BNP파리바의 리샤르 일레이 아시아 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중국을 이미 추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로 환산한 중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지만 달러화로 환산한 명목 GDP 성장률은 3.5%에 그친다"면서 "미국의 경우 올해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이 4% 정도 나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비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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