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팩트 투자가 사회적 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돈이 들어갔을 때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합니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5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 참석해 "임팩트 투자에 대한 사례가 국내에서도 많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과제가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팩트 투자는 경제적 수익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투자 기법이다. 이윤을 남기면서도 뚜렷한 사회적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에게 자금을 댄다.
도 대표는 "임팩트 투자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JP모건은 2010년 보고서를 내면서 '202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팩트 투자가 사회적 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방안이 되기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임팩트 투자로 성공한 사례가 부족하다"며 "국내 임팩트 투자자를 다 모으면 1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복나눔재단이나 고용노동부에서 만든 모태펀드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임팩트 투자를 하려는 시도가 계속 늘어야 하고 이는 정부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회수 모델이 없다는 것도 임팩트 투자시장이 성장하는데 방해요소다. 도 대표는 "상장이나 인수합병(M&A) 등의 회수방식은 사실상 다 어렵다"며 "임팩트 투자자 간 협력 모델이 끊임없이 개발·시도되고 회수에 대한 고민도 지금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돈의 회수 뿐 아니라 '소셜 리턴'이 얼마나 이뤄지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 기준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팩트 투자자들은 자금 회수만큼 사회적 가치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없다"며 "임팩트 투자에 대한 측정과 평가영역이 더 발전해 올바른 정보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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