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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증시 유동성 랠리 봄바람 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유럽,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확대가 아시아 주식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2050벽'을 넘어 장기 박스권을 뚫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05% 상승한 2060.30으로 출발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9월17일 2062.61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60선을 돌파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닛케이225지수 2만시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 오른 1만9851.12, 토픽스지수는 0.25% 상승한 1592.49에 개장했다. 2000년 6월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다. 일본 중앙은행이 전날 본원통화 규모를 연간 80조엔(약 728조원) 늘리는 기존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하고 '완만한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기존 경기 판단을 유지하면서 주식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4000선을 돌파했다. 차익실현 매도 물량과 지수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게 부담이 되고는 있지만 매수세가 워낙 강해 상승 흐름이 깨지지 않고 있다.

중국 본토 시장에 밀려 상승 탄력이 주춤하던 홍콩 주식시장도 뒷심을 발휘 중이다. 홍콩 대표지수인 항셍지수와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전날 각각 3.8%, 5.8% 상승했다. 2008년 5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중국 투자자들이 본토 뿐 아니라 홍콩 시장까지 시야를 넓힌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을 사들일 수 있도록 한 '강구퉁' 제도 시행 이후 이날 처음 일일 거래 한도 105억위안(약 1조8500억원)이 모두 찼다.


인도 증시의 센섹스 지수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경제성장 기대감이 이어지며 3만선 진입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인도 신용등급 'Baa3'에 대한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인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에 힘을 보탰다.


고승희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의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당분간 글로벌 유동성 확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CMC마킷 증권의 니콜라스 테오 투자전략가도 "중국과 일본의 주도하에 아시아 증시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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