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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호령하던 회장님들 요즘 근황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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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前 진로 회장 中서 심장마비로 사망 했다는데...

박건배 前 해태 회장, 5년전 사면이후 모습 안드러내
임병석 前 C&그룹 회장, 비자금 조성 혐의 복역후 출소 앞둬
김우중 前 대우 회장, 은둔생활 접고 다시 무대형 변신 중


재계 호령하던 회장님들 요즘 근황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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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광호 기자]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재계를 호령하던 경영자들의 근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장 전 회장처럼 쓸쓸한 말로를 보내거나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고 재계를 떠나 두문불출하거나 자연인으로 돌아가 인생 후반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지기 전까지 재기를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회장은 10여 년간 캄보디아, 중국 등을 떠돌며 생활했으며 외국에서 은행, 부동산 개발회사, 카지노 등을 운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두꺼비'소주로 유명한 진로그룹은 한때 계열사를 20개 넘게 거느리며 재계 19위까지 올랐지만 1997년 외환위기 속에서 자금난에 빠지면서 몰락했다. 장 전 회장은 진로의 대주주였으나 2004년 4월 법원의 정리계획안 인가에 따라 진로 지분 전량이 소각됐고 재산도 대부분 법원에 의해 가압류되면서 진로와의 연이 끊겼다.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은 '해표'식용유의 부활을 보지 못하고 지난해 8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신 전 회장은 선친인 고(故) 신덕균 회장이 창업한 ㈜신동방에 입사해 1997년엔 대농그룹의 미도파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실패했고 외환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가 전분당사업은 CJ에, 식용유 부문은 사조그룹에 각각 넘겼다.


한때 노태우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였던 신 전 회장은 1995년 대검 중수부의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수사에서 비자금이 신 전 회장에게 흘러갔다는 내역이 공개된 이후에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창구라는 오명에 가슴 아파했다는 후문이다. 야인이 된 후 두문불출하다 부인과 아들을 통해 하이리빙 경영에 관여, 부활을 꿈꿨지만 끝내 과거의 명성은 되찾지 못했다.


건국 이래 최대 금융부정사건으로 꼽히는 한보사태의 주인공 정태수 전 회장은 연락두절상태다. 그는 횡령죄로 3년형을 받고 항소심 재판 중이던 2007년 일본을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도주해 현재 독립국가연합에서 숨어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국세 2225억원, 지방세 25억원을 각각 체납 중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와해된 동아그룹과 신동아그룹 전 오너들은 은둔형이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은 2010년 아나운서 출신 장은영씨와 결혼 11년 만에 이혼한 뒤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를 운영하는 공산학원 이사장을 맡으며 교육분야에 전념하고 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은 할렐루야 교회 원로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최 전 회장은 간혹 교인을 대상으로 한 간증에서 "김대중 정부 때 빼앗긴 63빌딩, 대한생명, 신동아그룹 모든 기업을을 죽기 전에 하나님께서 찾아주실 것"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은 2010년 사면 이후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공식석상에 나서는 일은 거의 없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별세한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모습을 보였다. 아들 박재범 대표가 운영하는 와인수입ㆍ판매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의 신제품 테이스팅에 가끔씩 참석하고 있으며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해졌다.


'500만원의 신화' 임병석 전 C&그룹 회장은 만기 출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임 전 회장은 단돈 500만원으로 중소해운사인 칠산해운를 설립해 이후 진도와 세양선박,우방건설 등을 인수하며 계열사 41개, 재계서열 71위의 그룹을 일궜지만 수천 억대 비자금조성과 정관계 로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임 전 회장은 2011년 1심에서 징역 10년, 항소심에서 징역 7년,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돼 서울고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올해가 형기 만료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은둔형에서 무대형으로 변신한 경우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그룹 해체와 함께 22조원의 추징금을 부과받고 이를 갚지 않은 채 베트남으로 도피해 은둔생활을 해왔다. 2005년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고 2006년 징역 8년6개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9253어원을 구형받고 실형을 살다가 2007년 말 대통령특사로 사면됐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자서전 발간에 맞춰 대우그룹이 정권의 기획된 해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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