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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다이슨같은 無공장 제조방식…韓 중소기업 적극 활용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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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다이슨같은 無공장 제조방식…韓 중소기업 적극 활용필요 다이슨의 제품을 들고 있는 매트 스틸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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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미국의 애플, 영국의 다이슨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사용하는 '무(無)공장 제조' 전략을 국내 중소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무공장 제조 전략은 제품 생산은 외부 업체에 맡기고 상품기획, 연구개발(R&D),디자인 등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승부를 거는 전략을 말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5일 내놓은 '무공장 제조기업의 부상과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부품의 모듈화 및 표준화 진전 ▲3D 프린팅 등 제작도구 보급 ▲제조 전문기업 인프라 확산 등으로 무(無)공장 제조방식이 점차 확대 중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실제로 2002년과 2012년 사이 S&P 500대 기업 내 제조업체 수는 감소했지만(239개→225개), 무공장 활용기업의 수는 크게 증가(67개→105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업체 가운데 애플, 다이슨 외에도 미국의 액션캠업체인 고프로와 현미경 광학업체 카슨옵티컬, 결제시스템업체인 스퀘어 등은 100% 무공장 제조기업이다.


무공장 제조기업은 외부 생산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아웃소싱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으나, 과거 아웃소싱 활용 동기가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상품기획, R&D 등에 집중하는'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tization)'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애플·다이슨같은 無공장 제조방식…韓 중소기업 적극 활용필요 애플워치

보고서는 대기업에 비해 자원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들도 자사의 핵심역량을 잘 고려해 무공장 제조 전략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전기전자(가전), IT, 의류, 식품 등 기술격차가 크지 않고 부품 모듈화가 상당부분 진전된 분야 일수록 기존 기술과 부품을 다른 방식으로 조합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중인 해외 직판의 경우에도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는 의류, 화장품, 소형 IT 등은 기술격차가 적고 모듈화가 상당부분 진행된 성숙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이 인식하기 어려운 곳은 모듈화 부품으로 대체하고, 몇 가지 강점 부분에 핵심역량을 쏟아붇는 무공장 제조 방식이 전략적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해외 생산시설과 국내 무공장 제조기업과의 매칭 수준을 높이는 체계적 정보ㆍ매칭 지원이 필요하며, 無 공장 기업이더라도 생산 네트워크를 보유한 경우 지적 재산권을 제대로 평가해 기존 제조업 수준으로 지원하는 탄력적 지원체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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