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중기중심 전환 강력한 정책기구 필요"
중기 경쟁력우위 업종 도입 등 30대 실천과제
제조기업 노하우로 글로벌 청년창업 지원
"소통 강도 높이겠다" 민원실 회장 직속부서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제정책을 펼 수 있도록 대통령 직속으로 증소기업경제구조위원회 설치가 추진된다. 또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기존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보완한 중소기업 경쟁력우위 업종이 도입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한국경제의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고, 협동조합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올 뉴 비즈(All new kbiz)'를 향한 3개 부문 30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중기경제구조위원회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부가가치 창출 환경을 만들려면 중소기업이 경제정책의 중심이 설 수 있도록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박성택 회장은 "최근 학계, 중소기업 관련 단체와 이야기를 나눠 (구조위원회 설치에 관해)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바꾸기 위한 기본조치로 이게 해결되면 향후 세부적인 내용은 쉽게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경쟁력 우위업종은 기존 적합업종이 가지고 있는 제도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추진된다.
송재희 상근부회장은 "적합업종은 일몰제의 개념으로 향후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에 왔는데 미국에서 적합업종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정부 및 업계와 논의해 새로운 형태의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시장 주도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는 통일을 대비해 중소기업의 선제적 대응과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통일경제정보센터'를 설치하고, 청년실업 해소와 해외창업 및 투자 활성화를 통한 멘토링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글로벌마켓지원센터'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청년들을 무조건 해외로 내보는 것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맞지 않는 것으로 이들을 중소기업으로 끌어들여 기술 및 노하우를 습득하게 하고 개도국 등에 내보내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 조직은 더 낮은 소통을 위해 부분 개편됐다.
회장 직속으로 민원실(열린소통팀)을 설치해 비서실장이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현장 애로를 수렴하도록 했고, 업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업종별 위원회'를 구성해 산업별로 비상근부회장의 역할을 분담하도록 했다. 또 산업지원본부를 신설해 제조뿌리산업, 유통서비스업, 생활산업 등 산업정책과 업종 경쟁력 제고를 연계 추진하도록 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