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 상장사 매출, 영업익 각각 1.65%, 11.62% 감소…당기순익 4.99% 증가
삼성전자 제외하면 각각 0.2%, 1.1% 증가…당기순익은 23.5% 늘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적은 되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거래소가 개별 기준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706사중 분석제외법인 88사를 제외한 618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113조855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조3910억원으로 11.6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2조8629억원으로 4.99%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7%로 전년보다 0.57%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3.85%로 전년보다 0.24%포인트 늘었다.
다만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3%)를 제외할 경우 상장법인들의 실적은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액은 975조2599억원으로 전년보다 0.2% 늘었다. 영업이익도 42조466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8조2712억원으로 23.5% 늘어나며 삼성전자를 뺐을 때 증가폭이 더 컸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4%, 매출액 순이익률은 2.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 실적이 더 좋았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576사 중 80사를 제외한 496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821조4220억원으로 전년보다 0.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1조4222억원으로 12.69% 줄어들었다. 연결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각각 61조1472억원, 58조2060억원으로 6.96%, 7.44% 감소했다.
지난해 개별 기준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77.72%로 전년말 대비 3.21%포인트 감소했다. 연결 부채비율도 127.93%로 전년말 대비 2.62%포인트 줄었다.
업종별로는 9개 업종에서 개별 매출이 증가했다. 전기가스(328.03%), 유통(43.98%), 서비스(33.08%) 순으로 증가했다. 비금속광물과 운수창고는 흑자전환했다. 반면 기계(-94.27%), 통신(-83.57%), 철강금속(-80.25%), 운수장비(-33.94%), 음식료품(-27.08%), 섬유의복(-24.10%), 의약품(-13.25%), 의료정밀(-11.23%), 전기전자(-4.38%) 등 8개 업종은 매출이 줄었다. 종이목재는 적자전환했고, 건설은 적자를 지속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비금속광물업과 운수창고업을 비롯해 5개 업종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기계업, 철강금속업, 통신업을 비롯해 11개 업종은 당기순이익 감소 또는 당기순손실 증가를 기록했다.
분석대상기업 618사 중 개별기준으로 464사(75.1%)가 당기순이익 흑자, 154사(24.9%)는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 364사(73.39%)가 당기순이익 흑자, 132사(26.61%)가 적자를 나타냈다.
연결 기준 매출액 상위 5개사를 살펴보면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이다. 206조2059억원으로 1위인 삼성전자 매출은 전년보다 9.83% 감소했다. 4위인 SK이노베이션은 0.26% 감소했다. 매출 2위인 SK는 0.07%, 3위인 현대차는 2.23% 각각 늘었다. 5위인 포스코(POSCO)도 전년보다 5.23% 증가했다.
가장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곳은 255억6300만원의 이필름으로 전년보다 321.57%나 증가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141.79%), 로엔케이(108.81%), 삼영홀딩스(87.93%), 티웨이홀딩스(78.18%) 등의 순이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상위 5개사를 보면 1위인 삼성전자는 25조250억원으로 전년보다 31.97%나 급감했다. 2위 현대차는 7조5499억원으로 9.21% 줄었다. 3위 한국전력공사는 5조7875억원으로 281.02% 급증했다. 4위 SK하이닉스는 51.18%, 5위 포스코는 7.26%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늘어난 곳은 162억7300억원의 대창으로 전년보다 2146.84%나 증가했다. 이어 혜인(964.37%), 코아스(455.42%), 대림B&co(455.35%), 팜스코(441.70%) 등이 뒤를 이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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