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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임시완' 광고에 뿔난 넷심…"개념 이미지 돈벌이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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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JTBC 이영돈 PD와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 임시완이 때 아닌 광고모델 논란에 휩싸였다.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비정규직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활약을 펼친 이들이 각각 출연한 광고 내용이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26일 JTBC는 이영돈 PD가 제작·출연 중인 '이영돈 PD가 간다', '에브리바디' 2개 프로그램의 방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영돈 PD는 지난해 9월부터 JTBC와 계약을 맺고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JTBC가 이 같은 초강수 결정을 내린 것은 이영돈 PD가 최근 한 식음료 광고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발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획하는 인물이 상업적 광고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부적절한 데 광고상품과 비슷한 계통의 식품을 집중 비판한 후 유사상품 홍보에 나서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JTBC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영돈 PD가 사전에 설명 없이 광고모델로 출연했다"며 "탐사보도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3월15일과 22일 '이영돈 PD가 간다'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그릭 요거트'를 검증하고 직접 그리스로 가 제대로 된 요거트의 제조방법 등을 취재해 방송했다. 제작진은 국내 그릭 요거트를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오점을 남기며 사과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방송내용을 놓고 설전이 벌어지던 차에 광고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태는 더욱 커졌다. 이영돈 PD는 "자숙하겠다"면서 "광고 출연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아무 제품이나 해서는 안된다는 소신이 있었고 이번 일은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 모델을 하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이용자는 "다른 방송사에서도 음식 관련 고발 프로그램을 해오면서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나름 '개념' 이미지를 쌓아왔는데 이를 기반으로 상업적인 광고 출연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임시완 역시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임시완은 지난해 대한민국 비정규직이 처한 현실과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낸 tvN 드라마 '미생'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임시완이 맡았던 '장그래'라는 인물은 현실에서 비정규직이 안고 있는 여러 부작용과 청년 고용 문제를 대변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문제는 임시완이 고용노동부 공익광고에 출연하면서다. 임시완은 지난 19일 공개된 고용노동부 광고에 배우 황정민과 출연했다. 광고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비정규직 종합대책으로 마련한 노동시장 개혁안에 관한 내용이다. 종합대책안의 주요 골자는 ▲35세 이상 근로자 계약기간 2년→4년으로 연장 ▲최저임금 인상 ▲계약횟수 2년간 3회로 제한 등이다.


노동계와 시민사회계는 이 법안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며 적극 비판했다. 민주노총과 민변, 참여연대 등 300여개 단체는 지난 18일 이 종합대책안에 반대하며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를 출범했다.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 역시 "만화와 전혀 다른 의미의 법안을 만들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장그래를 죽이는 장그래법', '보호법 만들랬더니 내치는 법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인 임시완이 어떤 광고에 출연할 지를 결정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대의 아픔이 있는 드라마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면 광고 출연에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투표에서는 임시완의 광고 출연에 '실망'을 표하는 네티즌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3시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서 총 2757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망'을 표한 네티즌이 2071명으로 75%를 차지했다.


설문에 응한 네티즌들은 '소속사에 등 떠밀려 했다고 하더라도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이름을 장그래법이라고 만든 고용노동부가 더 잘못',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장그래법 광고에도 반영된건가' 등의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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