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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스템반도체 '기술 초격차' 본격화…인텔 뒤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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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엑시노스7420·SSD에 고성장 전망 VS 인텔, PC 역성장에 주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스템반도체로 '기술 초격차'를 옮겨간다. 기술초격차는 2등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격차를 크게 벌린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14나노 공정을 통해 경쟁사를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서도 경쟁사와 콘트롤러, 소프트웨어 기술 격차를 벌리며 초격차를 선보이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6에 처음으로 탑재되는 엑시노스7420은 같은 세대 선보인 경쟁사 AP 대비 속도는 더 빠르고 발열과 전력 소모량은 더 적어진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 시스템반도체 시장서도 기술 초격차를 선보이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노스7420은 14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14나노 공정은 반도체 회로 선폭이 10억분의 14미터인 초미세 공정을 뜻한다. 회로 선폭이 줄어들수록 전자 이동속도가 빨라져 전력 소모율은 낮아진다. 같은 속도를 가진 AP라 해도 미세 공정이 고도화 될수록 전력 소모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대다수는 퀄컴의 AP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6 출시 직전까지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놓고 저울질 해왔고 결국 엑시노스의 손을 들어줬다.


SSD 시장서도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애플은 새로운 맥북에어 시리즈에 탑재되는 SSD 전량을 삼성전자에서 공급 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도시바에서 SSD를 공급 받았지만 도시바 SSD를 탑재한 2012년형 맥북에어에서 데이터가 무단으로 삭제되는 문제가 발견돼 전량 리콜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 발 M&A 인재영입 통해 기술 초격차=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기술 초격차에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실리콘밸리발 인수합병(M&A)와 글로벌 인재 영입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모바일 반도체 설계 업체 CSR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로 CSR 출신 엔지니어 300여명이 자리를 옮겼고 무선커넥티비티 연구소로 재편됐다. 엑시노스에 통신 기능을 더하는 원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소다.


SSD 부문서도 지난해 말 SSD 서버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프록시멀 데이터를 인수해 실리콘밸리 연구소로 통합시켰다.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업체 인력들의 영입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에 만든 연구소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프로세서(AP) 랩을 맡고 있는 마이클 쉐버나우는 시스템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서 테슬라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그래픽프로세서(GPU) 개발을 담당해왔다.


◆반도체 업계, 삼성전자 숙원 '종합반도체 1위' 목전=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숙원이던 종합반도체 1위 달성 시기도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 시장은 5.5%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IT 매체 EE타임스에 따르면 PC 시장 역성장으로 인해 인텔은 1분기 매출 예상치를 10억 달러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대부분이 PC용 CPU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의 지난해 반도체 시장 점유율 차이는 약 3%p(인텔 513억 달러, 삼성전자 372억 달러)에 불과하다. 금액으로는 100억 달러 이상이지만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매출이 본격화 되고 인텔이 PC 시장에서 고전할 경우 격차를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텔은 최근 모바일용 CPU인 체리트레일을 선보이며 PC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시장 대응에 이미 늦었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최대 매출처인 애플이 파운드리 사업에 돌아왔고 자체 AP와 SSD 사업까지 힘을 실으며 올해 시스템반도체서도 견조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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