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 시스템반도체 '기술 초격차' 본격화…인텔 뒤 바짝 추격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삼성, 엑시노스7420·SSD에 고성장 전망 VS 인텔, PC 역성장에 주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스템반도체로 '기술 초격차'를 옮겨간다. 기술초격차는 2등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격차를 크게 벌린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14나노 공정을 통해 경쟁사를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서도 경쟁사와 콘트롤러, 소프트웨어 기술 격차를 벌리며 초격차를 선보이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6에 처음으로 탑재되는 엑시노스7420은 같은 세대 선보인 경쟁사 AP 대비 속도는 더 빠르고 발열과 전력 소모량은 더 적어진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 시스템반도체 시장서도 기술 초격차를 선보이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노스7420은 14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14나노 공정은 반도체 회로 선폭이 10억분의 14미터인 초미세 공정을 뜻한다. 회로 선폭이 줄어들수록 전자 이동속도가 빨라져 전력 소모율은 낮아진다. 같은 속도를 가진 AP라 해도 미세 공정이 고도화 될수록 전력 소모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대다수는 퀄컴의 AP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6 출시 직전까지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놓고 저울질 해왔고 결국 엑시노스의 손을 들어줬다.


SSD 시장서도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애플은 새로운 맥북에어 시리즈에 탑재되는 SSD 전량을 삼성전자에서 공급 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도시바에서 SSD를 공급 받았지만 도시바 SSD를 탑재한 2012년형 맥북에어에서 데이터가 무단으로 삭제되는 문제가 발견돼 전량 리콜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 발 M&A 인재영입 통해 기술 초격차=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기술 초격차에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실리콘밸리발 인수합병(M&A)와 글로벌 인재 영입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모바일 반도체 설계 업체 CSR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로 CSR 출신 엔지니어 300여명이 자리를 옮겼고 무선커넥티비티 연구소로 재편됐다. 엑시노스에 통신 기능을 더하는 원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소다.


SSD 부문서도 지난해 말 SSD 서버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프록시멀 데이터를 인수해 실리콘밸리 연구소로 통합시켰다.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업체 인력들의 영입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에 만든 연구소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프로세서(AP) 랩을 맡고 있는 마이클 쉐버나우는 시스템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서 테슬라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그래픽프로세서(GPU) 개발을 담당해왔다.


◆반도체 업계, 삼성전자 숙원 '종합반도체 1위' 목전=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숙원이던 종합반도체 1위 달성 시기도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 시장은 5.5%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IT 매체 EE타임스에 따르면 PC 시장 역성장으로 인해 인텔은 1분기 매출 예상치를 10억 달러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대부분이 PC용 CPU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의 지난해 반도체 시장 점유율 차이는 약 3%p(인텔 513억 달러, 삼성전자 372억 달러)에 불과하다. 금액으로는 100억 달러 이상이지만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매출이 본격화 되고 인텔이 PC 시장에서 고전할 경우 격차를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텔은 최근 모바일용 CPU인 체리트레일을 선보이며 PC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시장 대응에 이미 늦었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최대 매출처인 애플이 파운드리 사업에 돌아왔고 자체 AP와 SSD 사업까지 힘을 실으며 올해 시스템반도체서도 견조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