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세계 최초 초고화질 영상 전송 규격
스마트폰, 테블릿 속 동영상 TV모니터로 즐길 수 있어
모바일에 저장된 초고해상도 8K(7680×7320) 동영상을 TV 모니터에 전송 해주는 규격이 발표됐다. MHL 컨소시엄은 18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지털 동영상 전송 인터페이스 ‘슈퍼MHL(SuperMHL)’를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슈퍼MHL은 세계 최초로 8K 120fps(초당 프레임 수) 해상도의 동영상을 전송하는 규격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TV나 PC모니터로 구현해 영상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초고화질 콘텐츠가 제작되고 8K를 지원하는 TV가 생산을 앞두면서 이에 따라 전송 규격도 개발됐다.
또한 슈퍼MHL은 최대 48비트의 색심도를 지원하며 역광이나 빛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선명한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기술을 적용했다. 애플의 신형 맥북과 구글 크롬북 픽셀에 적용된 USB-C타입도 호환한다. 30.1채널까지 지원해 입체적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하는 오디오 전용모드를 갖췄고, 40W의 고속충전기능도 포함했다.
4K가 대중화되면서 해상도가 4배 개선된 8K에 대한 관심도 부쩍 증가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2015에서도 삼성전자 · LG전자·샤프 등 가전회사들이 8K를 지원하는 TV를 발표했다. 일본은 2016년 리오 올림픽 때부터 시험방송을 진행할 예정이고, 우리나라도 평창 올림픽 중계를 8K로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동영상 전송 인터페이스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2.0으로는 8K초고화질 동영상을 TV로 감상할 수 없다. HDMI가 4K 60fps 해상도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칼라 구현도 10비트에 그친다. 또 충전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따로 충전을 한 후 사용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롭 토비어스(Rob Tobias) MHL 대표는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110인치 TV 모니터에 슈퍼MHL를 통해 전송한 동영상을 시연했다. 토시어스 대표는 “슈터MHL를 통해 소비자들은 해상도를 뛰어넘어 콘텐츠를 즐기고 픽셀 대신 영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HL은 2010년 4월 삼성전자 ·노키아 · 소니 · 도시바 · 실리콘이미지가 합작해 만든 컨소시엄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7억 5000만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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