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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은행계 카드사 '황금알' 기업계 '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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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 등 대출 펀드 잠재고객 중요
-롯데삼성 등은 수수료 떼면 수익 없어
-2금융권 성장도 기업계 카드사에 부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체크카드가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은행계와 기업계 카드사의 희비는 엇갈린다. 은행계열 카드사는 체크카드와 연계해 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 '황금알'로 평가하는 반면 기업계는 수수료 비용이 발생해 '계륵'으로 전락하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총 113조59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8% 증가했다. 체크카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공제율이 부각되면서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3.1%)을 크게 상회했다. 높은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은행계열 카드사다. 은행계 5곳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77조8273억원이었다. 2013년 64조9255억원에 비해 16.6% 늘었다.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 사용자는 해당 은행의 요구불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이기 때문에 향후 대출이나 펀드 등 다른 은행 상품과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신용카드 잠재고객이기도 하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업계 카드사는 해마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삼성·현대카드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조3410억원으로 2013년 2조4985억원에 비해 오히려 6.7% 줄었다. 기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창구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제휴까지 맺었지만 은행에 가보면 대부분 계열사 카드를 추천한다"면서 "은행에 주는 수수료도 있는데다 최근 가맹점에서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계속 인하돼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2금융권의 체크카드 성장도 기업계 카드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카드는 새마을금고, 우체국과 현대카드는 신용협동조합, 증권사(CMA 체크카드)와 제휴를 맺고 체크카드를 발행했으나 최근 이들이 자체 체크카드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면서 제휴 체크카드 실적이 급감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은행계열 카드사는 체크카드에 현금인출기능이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부담 없이 발급이 가능하다"면서 "소액결제가 많은데다 건당 수수료를 밴사에 지급하다보니 체크카드 결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계 카드사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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