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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ㆍHVP 무해”…불량지식 퇴출 나선 최낙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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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MSG 비해 7배 독성”…책ㆍSNS로 식품과 건강 정보 전파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식품 전문가 최낙언(50ㆍ사진) 씨는 “불량지식이 내 몸을 망친다”고 말한다.


이 말은 그가 처음 써낸 책의 제목이자 그가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사항이다.

“MSGㆍHVP 무해”…불량지식 퇴출 나선 최낙언 씨 최낙언 시아스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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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기자와 만난 그는 대표적인 오해로 MSG가 유해하다는 생각을 꼽았다. MSG라고 불렸던 L-글루탐산나트륨의 독성이 소금의 7분의 1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 중 하나로 들며 이렇게 설명했다.


“L-글루탐산나트륨은 글루타민산 한 분자와 나트륨 한 분자가 결합한 물질이고 우리 몸에 가장 흔한 분자의 결합입니다. 우리 몸에 가장 많고 기능도 많은 물질이 단백질인데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 아미노산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글루탐산이죠. 나트륨도 미네랄 중에서 우리 몸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물질입니다. L-글루탐산나트륨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는 식품업체들이 L-글루탐산나트륨 대신 다른 조미료인 HVP를 넣는 꼼수를 부렸다는 한 소비자단체의 비판도 오해라고 반박했다. HVP는 탈지 콩 등 단백질 원료를 산으로 가수분해해 얻는 아미노산액이다. ‘식품과학기술대사전’에 따르면 HVP는 100여년 전 일본에서부터 쓰이기 시작해 현재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천연조미료로 간장 원료, 국물 소스, 즉석 면, 수프 등 식품에 들어간다. 그는 “소비자단체가 공격 대상을 MSG에서 HVP로 바꿔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자신은 MSG와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ㆍ대학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다. 제과업체 연구소와 향료업체를 거쳐 2013년부터 음식 소스 업체 시아스의 연구소장(이사)을 맡고 있다.


최 이사는 자신의 업무와 연관은 있지만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분야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한 TV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들려줬다. 그는 “식품 첨가물에 대해 100% 불량지식을 내보내는 것을 보고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TV에서 인공 향료 액체에 불을 붙여 불꽃이 타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인공 향료가 불에 탄다는 사실에 아무런 의미가 없을뿐더러 천연 향료를 태우면 그을음이 훨씬 심해요.”


최 이사는 천연 식품과 가공 식품이라는 이분법을 비판한다. 그는 “자연 그대로 섭취하는 쪽과 가공한 식품을 먹는 쪽을 비교하면 가공식품이 더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사료를 먹인 반려 동물이 사람이 먹는 음식을 섭취한 반려 동물보다 오래 산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식품은 모두 식품일 뿐”이라며 “현대인에게는 음식의 종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적당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적게 먹으라는 말이다.


최 이사는 2009년 음식과 관련한 자료를 모아 제공하는 사이트(seehint.com)를 열었다. 매일 약 1000명이 이 사이트에 들러 식품 지식의 옥석을 가리는 데 도움을 얻고 있다. 그는 또 이슈가 나올 때마다 SNS에서 불량지식을 걸러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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