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인쇄용지 공급과잉이 올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제지업체들은 그동안 인쇄용지 대신 수익성이 높은 산업용지나 특수용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 설비교체 작업을 진행해 왔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진주공장의 설비투자가 올해 상반기 완료된다. 무림페이퍼는 지난해 중순부터 인쇄용지를 생산하던 진주공장의 설비를 디지털지, 라벨지, 잉크젯용지 등과 같은 고수익 지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교체 작업을 통해 무림페이퍼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여름이면 설비투자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주변 환경도 좋아지고 있어 수익 창출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앞서 2013년부터 수백억 원을 투자해 장항공장에 감열지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하고 인쇄용지와 병행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를 통해 인쇄용지 생산 비중을 크게 낮추고 특수용지 비중은 올렸다.
또 덴마크의 감열지 유통업체인 샤데스와 네덜란드 최대 감열지업체 텔롤을 연달아 인수하는 등 해외 특수지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덕분에 지난해 한솔제지의 특수용지 부문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이밖에 한국제지 역시 2013년 국일제지의 중국 특수지 사업장을 인수하는 등 특수지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지업계의 이 같은 노력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던 국내 인쇄용지 공급시장이 올해는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솔제지를 포함해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등 국내 대표적인 인쇄용지 제지사들이 산업용지와 특수지 생산 비중 확대를 위한 설비 개조 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덕분에 올해는 인쇄용지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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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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