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영란법' 논란 속 국회 통과…개정 목소리 커질 듯(종합)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회, 3일 '김영란법' 통과…재석 247명 중 226명 찬성
자진신고시 면책 조항 우려…권익위 "공무원 보호 위한 것"
법사위 막판까지 진통…위헌소지 있지만 개정 가능성은 낮아

'김영란법' 논란 속 국회 통과…개정 목소리 커질 듯(종합)
AD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3일 논란 속에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법률적 오류와 위헌 소지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지만 여야 원내지도부의 협상 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에 떠밀렸다. 협상 당사자조차 문제점을 인정할 정도로 허점을 방치한 채 국회를 통과해 사회적 논란과 함께 개정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른바 '김영란법'을 통과시켰다. 재석의원 247명 중 226명이 찬성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2년 8월 해당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929일만이다. '스폰서검사' 등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는 명분에서 시작된 입법은 대상을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 등 민간영역으로 확대시켰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사립학교 사주 등 임직원까지 대상을 넓혀 약 300만명이 대상으로 추정된다. 공포 후 1년6개월 뒤 시행된다.


'김영란법'은 공직자 자신이나 배우자가 직무관련성이 없더라도 100만원을 넘는 금품을 받게 되면 형사처벌을 받는 것이 골자다. 직무와 관련 없이 1회에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받거나, 연간 300만원 초과 금액을 받을 경우 형사처벌된다. 공직자 자신이나 배우자가 받은 금품에 대해 미신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수수 금액의 5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100만원 이하의 금품은 직무관련성이 있을 경우에만 위반금액의 2~5배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과태료 부과는 법원이 맡는다.

그러나 여야가 협상시한에 떠밀려 졸속입법을 했다는 비판에선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법안 상정 직후 "자괴감이 든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위헌성이 있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문제가 많음에도 여론 때문에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저 자신도 선정주의 인기영합주의에 사로잡혀 중심을 잡지 못한 점 반성한다"고 말했다. 부정청탁으로 규정한 유형이 애매하고 대상이 광범위해 위헌소지가 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여야를 떠나 이 같은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협상을 주도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법률가 출신으로 저도 문제가 있다는 건 인정한다"면서 "과잉금지 입법이 아닌가 하는 문제 등 어제 2시간 넘게 토론했다. 저도 확신은 없다"고 실토했다. 이어 "사실 좀 더 일찍 시간 갖고 논의했어야 했는데"라면서도 "여야가 처리를 공언해서 이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들 보기에도 그렇고 입법부가 결론을 내기에도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여야가 전날 적용 대상을 공직자의 '배우자'로 한정한 부분도 논란이 됐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형법 총론으로 돌아가서 돈 받으면 안 걸릴 수 없다"면서 "이상한 이론으로 이 법에 넣어서 더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배우자가 자진 신고하면 면책을 해주는 조항에 대해 이 위원장은 "돈 받고 낌새 이상해서 얘기하면 면책돼 잘못한 사람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 또한 "어찌 보면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도 했다.


사립교원의 대상에 교사 뿐 아니라 사주와 임직원을 포함하는 부분은 막판까지 쟁점이 됐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정무위원회안에 새롭게 추가하는 게 아니고 법안을 다듬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기 때문에 법사위가 넣어도 문제될게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민간영역이 확대되고 법 전체를 다시 수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 차례 정회가 됐지만, 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대상에 포함됐다.


법사위원들이 '김영란법'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위헌법률심판 제청 등 사회적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의원들은 "일단 처리를 하고 향후 수정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행 전에 수정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이 위원장은 "시행이 공포 후 1년6개월 뒤"라면서 "정치 관련 이슈가 산적한 상황에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는 한 수정논의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