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광고]현대캐피탈 '현대ㆍ기아자동차 개인리스'
첫 한국 TV광고 출연에 화제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광고를 보면 CNN에서나 볼 법한 유명 외국인이 '자동차 리스'에 대해 치열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25년 간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해 기네스북까지 올랐던 대화의 신, 래리 킹이다. "한 시대의 획을 그은 유명인이 과연 한국에서 모델을 할까?" 누구나 갸우뚱했던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이 아이디어는 결국 현실로 이뤄졌고 래리 킹도 생애 첫 한국에서 TV광고 모델이 됐다.
자동차는 집에 이어 제2의 자산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한 번 사려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 현대캐피탈이 내놓은 '현대ㆍ기아자동차 개인리스' 상품은 주로 법인 및 개인 사업자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리스를 일반 소비자들로 확장시켜 내놓은 파격적인 상품이다. 이제 개인도 차를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상품은 과거 차를 무조건 '사야 된다(Buy)'는 소유의 관점에서 가볍게 '이용하는(Lease)' 관점으로의 변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자동차를 갖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할부보다 최대 40% 낮은 월 납입금으로 차를 이용할 수 있고, 차량 유지 관리서비스까지 받으니 보다 경제적이고 편리하다. 특히 자동차를 3~4년마다 바꾸는 패턴의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광고는 래리킹과 게스트가 마주앉아 토크를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경제학자>편, <트랜드 매거진 기자>편, <래퍼>편, <패션디자이너>편, <락밴드>편까지 총 5편의 TVㆍ바이럴 CF로 제작됐다. 각각의 인물들은 자동차 구매 방식에 대한 모순, 할부 대비 40% 낮은 월 납입금의 경제성, 3~4년마다 새 차 이용의 편리함, 렌트와 다른 일반번호판 사용, 만기시 3가지 옵션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토크가 진행되는 동안 게스트들이 래리킹의 날카로운 지적과 위트에 당황하거나 쩔쩔매는 모습은 광고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서구 문화에서 자동차 리스는 자동차와 뗄 수 없는 익숙한 방법이다. 하지만 '차를 사는 것'에 길들여진 한국시장에서 여전히 리스는 낯설다. 이에 광고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기존 관습과의 단절을 고하고 개인리스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광고 마지막에 "바이 바이, 헬로우 리스(bye Buy, hello Lease)"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영어발음상에서의 동음이의어를 이용하는 재치를 담은 카피는 많은 이들이 쉽게 이 광고를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개인리스' 상품을 임팩트 있게 한국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TV광고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래리 킹'과 '토크쇼' 포맷이라는 새로운 광고 프레임을 제시했다. 특히 '리스'라는 금융상품을 신뢰성 있게 전달하려면 '래리 킹'이 가장 적격이었다. 시대의 획을 그은 유명인인만큼 섭외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가 20년간 자동차 리스를 경험해 본 기억을 되살려 이번 CF 촬영에 응했다고 한다. LA촬영현장에서는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보다 오히려 래리 킹이 연기를 더 잘해 모든 스텝들이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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