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핀테크골든타임]알리페이·애플페이 '그 자체가 창조경제'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해외서 배운다

美, 英 투자규모 최대 600% 늘어 성장기…국내선 '未生' 수준
금융의 산업화 등 시너지 창출 가능, 단순 지급결제서 다른 분야로 확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융ㆍ정보통신기술(ICT) 융합서비스인 핀테크가 침체된 지구촌 경제의 마중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의 저금리 저성장 장기화, 유럽과 남미의 경제 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핀테크가 위기 타개의 지렛대로 기대되는 것이다. 금융이 산업화되고 대기업ㆍICT 기업이 가세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가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핀테크 산업이 선진국에서 도입된 시기는 1990년대다. 도입 초기에는 보안의 우려에 따른 소비자 기피, 법적ㆍ제도적 시스템 미비, 기술 제약에 따라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0년대 후반 상황이 반전했다. 애플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어내면서부터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이 스마트폰을 통한 자유로운 지급결제를 가능케 한 후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핀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창조했고, 스마트폰이 곧 핀테크를 창조한 점을 감안할 때 핀테크가 창조경제를 견인한다는 표현보다, 핀테크 자체가 창조경제"라고 표현했다.


도입 초기 단순 지급결제에 국한된 핀테크 사업영역은 현재 지급결제, 금융데이터 분석, 은행(기업금융), 플랫폼 분야로까지 확장됐다. 분야별 글로벌 대표 핀테크 기업은 ▲지급결제 부문의 알리페이ㆍ페이팔ㆍ애플페이 ▲데이터분석 부문의 어펌 ▲은행ㆍ기업금융 부문의 알리뱅크ㆍ라쿠텐뱅크ㆍ헬로뱅크 ▲플랫폼 부문의 온덱ㆍ렌클 등이다.

지급결제 부문은 온라인 결제ㆍ송금ㆍ외환 업무 서비스를 의미한다. 데이터분석 부문의 핀테크는 개인ㆍ 기업ㆍ신용 분석이 주된 아이템이다. 은행ㆍ기업금융 부문 핀테크는 온라인 은행업무 서비스를 일컫는다. 플랫폼 부문은 클라우드펀딩, P2P 대출, 거래 플랫폼 등으로 요약된다.


김미애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 등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중국의 알리바바, 미국의 페이팔 등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 경쟁하려면 선진화된 금융서비스와 안정적인 금융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핀테크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 영국은 각각 실리콘 밸리의 진보된 기술력,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핀테크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관 액센츄어에 따르면 전 세계 핀테크 관련 450여개 기업 중 80%인 374개가 미국에 집중돼 있고, 투자금 중 80% 수준인 23억달러가 미국에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의 혁신적인 IT 서비스 제공ㆍ흥행이 성장 동력이다. 이중 페이팔, 애플페이 등 결제 관련 핀테크 기술들이 큰 각광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경우 핀테크 투자 규모는 미국보다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영국 내 핀테크를 통한 거래 규모는 2008년 이후 매년 평균 7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핀테크 투자 규모 또한 2008년 이후 5년 간 총 7억8100만달러로 60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미애 선임연구원은 핀테크 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관련 "영국의 핀테크 허브 런던 테크시티에서 2013년 핀테크 산업과 관련된 투자가 2억6000만달러에 육박하고 기업체는 8만8000개를 넘어섰다"며 "런던에서 증가한 일자리 중 27%가 테크시티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민간분야에서의 활발한 기술 발전과 흥행에 기반한다면, 영국은 정부주도형"이라며 "영국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 산업이 큰 타격을 입자 핀테크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법 개정을 통해 은행의 모바일 시장 진입을 허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의 금융 시스템으로는 핀테크 시대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핀테크 산업은 이미 활성화 단계를 넘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의 투자금액은 2008년 9억달러에서 2013년 29억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최"미국, 영국, 미국 등의 핀테크 산업은 초기 단계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든 반면, 한국은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 실정"이라며 "부실한 스타트업 환경, 금융기관의 관치금융, 정부기관의 규제 철폐 및 핀테크 육성책에 대한 신뢰 문제 등을 서둘러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