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소비 절벽시대' 체감경기 한겨울…봄은 멀었다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소비 절벽시대' 체감경기 한겨울…봄은 멀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에서 상대적으로 저가아이템이 많은 1층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AD


백화점·대형마트, 설 대목도 없었다…수렁에 빠진 유통가
외식 끊고 술도 집에서, 외식업계 예약률 후퇴
춘절 대목에도 호텔 가동률 감소…자린고비형 소비만 갈수록 늘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김소연 기자]춘삼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설 특수에도 불구,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작년 대비 역신장했고 춘절 특수와 연휴 대목에도 호텔 및 외식업계의 예약률은 뚝 떨어졌다. 할인행사 매대에서 소량만 구매하는 자린고비형 소비가 확산되는 등 체감경기는 나빠지는 추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기존점 매출 신장률(누계)은 1.2%로 작년 1~2월 5.7%에 비해 크게 부진하다. 2월 영업일수가 5일이 남은 상황에서 작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지난해는 설이 1월에 있었기 때문에 지난달에는 매출 역신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상황도 비슷하다. 신세계의 지난해 1~2월 매출신장률은 3.4%였으나 올해는 지난 22일까지 0.6%에 그쳤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올해 0.8%에 불과해 작년 5.6%에 비해 5%p가까이 역신장했다.


불황과 규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대형마트도 기대했던 설 대목장사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매출은 0.8% 신장했다. 지난해 1~2월 매출이 -3.9%였던 것보다는 선방했지만 아직 영업일이 일주일 가량 남은데다 휴무일도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년대비 수치상으로는 나아졌지만 올해는 휴무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없을 뿐 안 좋은 것은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이마트는 전년대비 전점은 5.3%, 기존점은 2.2%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의무휴업 손실이 기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불황의 덫은 연휴 특수를 기대한 외식과 호텔업계도 비껴가지 못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TGI프라이데이스, 불고기브라더스, 빕스(VIPS) 등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1∼2월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1%P 가량 떨어졌다. 명동의 A패밀리 레스토랑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직장인 등 단체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로 한국을 찾는 중국방문객에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는 전망에도 불구, 서울의 호텔들도 예약 규모가 줄거나 매출이 감소하는 등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연회장은 1~2월 가동률이 전년 대비 5% 낮아졌다. 롯데호텔의 1~2월 신장률은 0%로 현상유지에 그쳤다.


양지혜 KT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심한 내수 침체와 할인판매 및 해외직구 확대 등의 구조적인 소비 트렌드 변화로 백화점 및 주요 유통업체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다"며 "1분기 또한 내수 소비 경기 개선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