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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장 5파전 내일 결판…한동우 회장 의중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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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주주들 의견도 모아져…NH농협금융도 이번주 회추위 구성

신한은행장 5파전 내일 결판…한동우 회장 의중은 누구 임영진 직무대행,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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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고형광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후임이 24일 결정된다. 임영진 신한은행장 직무대행과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파전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4일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서진원 행장의 후임을 가린다. 신한은행은 자경위에서 선출한 차기 행장 후보를 내달 열릴 주총 안건에 올려 신한은행장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은행장을 선출하게 될 자경위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기영, 김석원, 이상경 등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신한을 이끌고 있는 한 회장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지분을 20% 가량 가지고 있는 재일동포 주주들도 차기 은행장 선출과 관련 한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0일에도 한 회장이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재일동포 주주들을 만나 차기 은행장 선출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신한은행의 행장 후보군은 신한금융지주의 '그룹 경영회의'에 참석하는 임원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우선 포함된다. 2011년 신한사태 이후 만들어진 CEO 경영승계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임영진 직무대행은 영업과 경영지원, 자산운용(WM) 등의 업무를 맡아 왔다. 위성호 사장과 이성락 사장은 영업분야 경험이 많은 편이지만 신한사태의 당사자인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과 인연이 깊다는 게 부담 요인이다.


인사 전략통인 김형진 부사장은 신한사태와는 무관하다는 평이지만, 영업 경험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이다. 신한은행장은 전통적으로 영업통이 맡아왔다. 조용병 사장은 인사, 영업,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다.


이들 중 차기 신한은행장에 누가 최종 낙점될지는 신한 임직원 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신한은행장은 내년 말 임기가 만료되는 한 회장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다른 금융사들도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서 행장은 지난달 2일 감기와 몸살 증세로 서울 모 종합병원에 입원한 뒤 급성 폐렴과 백혈병으로까지 번져 집중 치료를 받아 왔다. 신한은행은 서 행장의 공백이 길어지자 지난달 1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임영진 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서 행장은 지난 11일 퇴원해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 회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서 행장이 당장 업무에 복귀를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그룹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혀 서 행장이 신한지주 등기이사와 신한은행 부회장직을 유지하다가 건강이 회복되면 한 회장의 뒤를 이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도 임종룡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이번주 중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에 나선다. 외부 출신 후보로는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역임했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내부 후보로는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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