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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식품의 中수출, MOU가 열고 FTA가 끌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중국에서 한국 식품의 인기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보이지 않은 중국 내 비관세무역장벽을 뚫기 위해선 한국과 중국 정부가 체결한 MOU와 FTA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KOTRA에 따르면 최근 한국식품은 중국에서 인기가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한국식품 대부분은 식품통관이 용이한 중국 산둥성이나 랴오닝성을 통해 수출되고 있는 반면, 중국의 1선 도시 4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중 광저우, 선전이 소재해 있는 광둥성은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으로 한국식품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태이다.


KOTRA 관계자는 "최근 만난 중국 대형 유통기업 A사 CEO는 현재 광둥성의 한국식품에 대한 수요는 공급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면서 "실제로 많은 대형 유통상과 수입바이어가 한국식품 공급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FTA 실질타결 후, 중국 광둥성 내 식품수입바이어들은 한국식품수입 확대를 논의하기 위하여 '유통업체간 한중 FTA 협의회'를 결성했다.


광저우 25개 업체, 선전 40개 업체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FTA시대를 맞이하여 광둥성 한국식품 수입 확대를 위한 방법론과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바이어들의 한국식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러한 거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 식품기업들이 중국 광둥성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중국 어느 지역보다 까다로운 광둥성 해관의 수입통관절차 및 모호한 식품품질기준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내 해관들마다 통관기준과 식품품질기준이 다소 상이하고 관련 내용을 잘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중국 유관기관의 인터넷사이트에 게제된 규정 및 필요서류만 확인하고 선적을 했다가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일례로 최근 광둥성에서는 한국산 김에 대한 열풍이 대단하다. 하지만 광둥성으로 향하는 김의 60%는 선전 사구항(蛇口港) 도착 후, 중문식품표기 오류 및 식품품질기준 미부합을 이유로 한국으로 반송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보이지 않은 중국 내 비관세무역장벽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3년 12월 19일에 '식약처-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간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2014년도 11월 한중 FTA를 실질적으로 타결하며 식품수출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


2013년 12월에 체결된 MOU를 계기로 식품 수출입의 대표적인 비관세장벽인 안전기준, 통관절차, 식품표시 등 관련사항에 대하여 양국은 긴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이는 한중 FTA의 식품·화장품 분야 시험검사기관 상호인정 관련 협력강화, 시험 샘플 통관 원활화 및 수입허가 관련 신규수정조치 공표 의무화 등의 비관세장벽 완화조치로 이어졌다.


칭다오, 다리엔, 상하이 지역에 비해 통관 및 검역 프로세스가 매우 까다로웠던 광둥성은 한중 FTA 시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OTRA 광저우무역관의 이형직 과장은 "중국식품시장의 황금시장인 광둥성 진출을 위하여 한중 FTA 비관세장벽 완화조치를 숙지하고 이 사안을 중국 바이어와의 상담 시 적극 어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중 FTA를 계기로 더 많은 국내식품기업들의 중국 남대문인 광둥성에 문을 두드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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