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만에 1만1천290여 명 접속 댓글 참여 315명"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7년을 호남 민중의 역할과 함께 재조명한 정찬주 작가의 대하 역사소설 ‘이순신의 7년’이 도 홈페이지에 연재된 지 1달만에 1만1천여명이 접속,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9일 전라남도 홈페이지에는 ‘이순신의 7년’6회차인 ‘임진년 첫 날’편이 연재됐다.
‘임진년 첫 날’편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진해루에서 시무식을 마치고 군관들을 향해 “전라좌수영이 왜적 격퇴의 최강이 되자”고 외치자, 이에 화답해 군관들이 함성으로 임전무퇴를 맹세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석양이 바다를 노을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할 쯤 이순신은 동헌방에 자리해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이라면 거부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며 임진년 첫 날의 일기를 작성한다. 조용하지만, 전쟁의 서막(序幕)을 알리는 마치 태풍전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순신의 7년’은 지난 1월 5일 네이버 홈페이지 광고와 도립도서관 및 여수시, 보성군, 고흥군 등 3개 시군 홈페이지 배너광고에 첫 회 연재 이후 1달여간 도 홈페이지 접속 독자 수 1만 1천290여 명과 댓글 참여자 315명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월 12일부터 시각장애인용 소리책(음성 서비스)을 제공한 결과 1천245명이 소설을 청취했다.
전라남도는 댓글을 중심으로 ‘이순신의 7년’이 회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해가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호남인들에게 헌정하는 소설로 남기를 바라며”라고 밝힌 작가의 집필 의지가 독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한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소설이 호남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해준 것도 한 원인이다. 국가가 위난에 처했을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호남인들, 임진왜란 때도 우리 선조, 또는 우리 고장이 큰 역할을 했던 사실들을 정찬주 작가가 샅샅이 찾아내 만천하에 알게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대하 역사 소설이라는 점도 한몫 했다. 날짜는 물론 인용한 역사책 몇 쪽까지 밝힌 빈틈 없는 고증 등을 통해 독자들의 믿음을 얻은 것이다.
‘인간 이순신’의 친밀감도 느껴진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장군,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장수들, 격군들의 새참까지 챙기는 인간미 등이 스스럼없이 장군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노래영 전라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과, 인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시군 홈페이지 배너광고, 도 ‘뉴스레터’등 홍보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찬주 작가는 “이 소설을 독자들과 함께 쓴다고 생각하고, 독자들이 보내주는 기운을 느낀다”며 “연재가 끝날 때까지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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