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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철학 진공상태, 버핏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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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투자화된 국내 투자환경 곱씹어볼 기회 제공
"디플레이션 우려 관련 진단 해줬으면" 독자 주문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본지가 연재하고 있는 '왜 지금 버핏인가' 시리즈가 초보 투자자들에게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획물은 위기와 불확실의 시대에 버핏의 투자 원칙을 되새기고 85세 노신사의 삶이 주는 메시지를 음미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버핏하면 '가치투자'와 '경이적인 수익률'이 자동적으로 연상되는 만큼 증권사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교보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알고 있는 버핏의 일화를 여러 사례를 곁들여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기사였다"며 "투자의 명암을 보여주면서 현재 투자자들에게 전략이나 투자 방향 등에 대해 알기 쉽도록 설명해 많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됐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로서가 아닌 인간 버핏을 조명한 것도 흥미롭다는 반응도 있었다. 서강대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김은빈(27)씨는 "장기 기획답게 버핏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자세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개인사나 철학이 많이 담겨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면서 "기획 흐름이 재미있고 버핏이 왜 존경받는지 알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한국의 자본시장(투자시장) 선진화를 위한 제언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시장은 후진국 투자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기획기사에서 버핏의 이야기를 통해 지적한 것처럼 투자자들이 루머에 의한 매매가 아닌 진정한 가치투자를 해야 할 때"라는 의견을 내놨다.


최근 단기화되고 투기화돼가는 투자환경에 철학을 생각해 보게 하는 기사란 평도 있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학과 원칙에 기초한 투자성과를 검증해주는 기관의 출현이 필요한 상황에서 보편적인 투자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내는 것, 철학과 원칙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버핏 삶의 전체에 관통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한 증권사는 버핏 기획시리즈를 못 본 사람들을 위해 지면을 모듬파일로 생성시켜 고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연말정산 문제가 증세 논란으로 비화되는 와중에 지난달 30일 5회 차에 실은 '부자 감세로 소비ㆍ투자 늘어난다고요? "그건 허구"라고 말하는 버핏' 기사를 인상 깊게 읽었다는 독자들이 많았다. 이서영(26ㆍ교사)씨는 "서민들의 고충을 고려하지 않고 세금을 높이는 우리나라 정부와는 다르게 버핏은 부자들에게 높은 세율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읽으니 새삼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 상황과 좀 더 연결시켜 버핏을 조망했으면 좋겠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보현(26ㆍ직장인)씨는 "현재 한국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와 관련한 진단이나 길잡이가 덧붙여졌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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