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빚 폭탄 진 고객들…'긴급 환승車' 보낸 당국

시계아이콘02분 0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000조 부채시대, '연 2%대 고정금리·분할상환' 새 대책
금융위, 주담대 총량은 늘리지않고 시스템만 질적으로 개선
소득 5000만원 직장인 2억 대출땐 6000만원 이자절감 효과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혜택있지만 당장의 체감 부담은 늘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부가 오는 3월 내놓기로 한 '갈아타기용'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위험 수위에 다다른 가계대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00조원을 훌쩍 넘겨버린 가계부채는 이미 우리경제의 '뇌관'이다. 문제는 증가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3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 한 달 간 6조9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효과가 맞물린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가 기존 대출 고객이 갈아탈 수 있는 '연 2%대 고정금리ㆍ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한 것은 '변동금리ㆍ일시상환' 중심인 현재의 가계대출 구조를 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자만 갚으면서 빚 갚는 것은 유보하는 구조가 우리 경제를 뒤흔드는 일이 없도록 위험을 사전에 분산해 놓자는 취지다.

금융위는 그동안 가계부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섞인 '혼합형 상품' 등 여러가지 대책을 내놨지만 고정금리와 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여전히 20% 수준을 맴돌고 있다. 대부분의 대책이 신규 수요에게만 적용돼 기존 '변동금리ㆍ일시상환' 대출 구조를 바꾸는데는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이 기존 대출자들의 '갈아타기용'으로 제한한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 것이다. 주담대 총량은 늘리지 않으면서 대출구조를 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우선 20조원 규모의 단기ㆍ변동금리ㆍ일시상환 대출을 장기ㆍ고정금리ㆍ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기로 했다.


'갈아타기용' 상품은 전액 분할상환과 부분 분할상환, 두가지 방식으로 출시된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전액을 분할 상환하는 것이 부담된다는 지적이 있어 원금 30% 정도는 만기 후 일시 상환하는 구조를 고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금융위, 주택금융공사, 은행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


다만, 기존 대출자들이 갈아탈 수 있는 유인을 확대하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 고정금리 등에서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대출 전환 시 최대 300만원까지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고정금리는 역시 2.8∼2.9%로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정금리 설정 기준인 국고채금리가 최근 많이 떨어진데다 신규대출 금리에 적용되는 저당권 설정비용, 모집인 수수료 비용 등을 빼서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빚 폭탄 진 고객들…'긴급 환승車' 보낸 당국
AD


이 경우 기존에 대출을 받은 사람 입장에선 고정금리ㆍ분할상환식 대출로 전환할 경우 전체 이자 부담이 절반가량 줄어드는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자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소득이 5000만원인 직장인이 4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면서 5년 만기, 연 3.5%의 변동금리, 일시상환 조건으로 2억원을 대출했다고 가정하자. 이 직장인이 대출만기 도래시마다 만기를 연장해 20년간 대출을 보유한다면 매월 58만원, 20년 간 총 1억4000만원의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금리상승 시에는 추가부담이 있고 이자소득 공제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대출을 '20년 만기, 2.8% 고정금리, 전액 분할상환' 적격대출로 전환한다면 매월 약 109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게 되지만 총 이자는 6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장기 주담대 이자소득공제도 가능해 대출기간 동안 총 1000만원 상당의 공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존 대출을 '20년 만기, 2.9% 고정금리, 70% 부분 분할상환' 적격대출로 전환하면 약 91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지만 20년 간 총 이자는 8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총 1300만원 상당의 공제도 가능하다.


'갈아타기용' 대출은 담보가치가 9억원 이하인 주택을 담보로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대출 규모 하에서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증액대출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거치기간은 따로 두지 않고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나가야 한다. 전체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당장 체감하는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이 상품에 가입한 후 중도상환 시에는 수수료가 기존대로 부과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좋은 상품이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대출 전환자가 느끼는 당장의 부담은 더 커지는게 맞다"며 "다만 만기 후 일시상환을 하는 구조는 부담을 계속 미루는 것밖에 안 돼 나중에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와 대출한도 등 구체적인 사항은 금융당국과 은행, 주택금융공사로 구성된 태스크포스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