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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호주 2차 사냥 '진-두' 지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사상 두 번째 무실점 우승, 이제 남은 관문은 하나 뿐
호주, 참가국 가운데 크로스 1위
측면에서 시작해 케이힐로 연결…벌칙구역 내 슈팅 원천 차단

[아시안컵]호주 2차 사냥 '진-두' 지휘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진수-차두리[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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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국 호주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한다. 대표팀은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린다. 첫째 1960년 국내에서 열린 2회 대회 우승 이후 55년 만의 정상 탈환, 둘째, 아시안컵 사상 통산 두 번째 무실점 우승이다.

무실점 우승은 1976년 이란이 자국에서 열린 6회 대회에서 처음 달성했다. 당시엔 여섯 개 팀이 출전했다. 우승팀은 조별리그와 준결승, 결승전까지 네 경기를 했다. 열여섯 팀이 참가해 우승까지 총 여섯 경기를 하는 지금에 비해 규모나 경쟁 강도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시아 맹주의 자리를 확인하려는 대표팀에 무실점 우승은 욕심나는 타이틀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우승이지만 무실점으로 정상에 오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자신감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호주의 측면 공격부터 차단해야 한다. 호주는 좌우 날개와 측면 수비수를 활용한 크로스로부터 득점 기회를 만든다. 4강전까지 넣은 열두 골 가운데 다섯 골이 측면을 활용한 공격에서 나왔다. 크로스 시도는 147회로 참가국 가운데 1위. 한국(84회)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패스의 주요 목적지는 최전방 공격수 팀 케이힐(36)이다. 그는 준결승전까지 세 골을 넣어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키(178㎝)가 크진 않지만 몸싸움과 낙하지점을 찾아 쇄도하는 위치선정이 뛰어나다. 벌칙구역 안에서 머리(1골)와 오른발(2골)로 골맛을 봤다. 상대 수비수를 유도하는 움직임이 좋아 동료의 슈팅 기회를 잘 만든다. 제임스 트로이시(27), 제이슨 다비드슨(24), 마시모 루옹고(23), 로비 크루스(27), 토미 유리치(24), 트렌트 세인스버리(23), 마크 밀리건(30), 마일 예디낙(31), 맷 매케이(32) 등 공수 다양한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온 것도 케이힐의 활약과 무관하지 않다.

[아시안컵]호주 2차 사냥 '진-두' 지휘 [한국-호주 기록 비교]


팀 내 최다도움(4개)을 기록한 루옹고도 경계대상이다. 2선 침투는 물론 측면 돌파를 주저하지 않고 득점 기회를 노린다. 코너킥 전담 키커로 두 골을 유도할 만큼 세트피스 실력도 갖췄다. 키가 큰 중앙수비수 세인스버리(184㎝)와 매튜 스피라노비치(27·188㎝)의 머리를 겨냥한 크로스가 날카롭다.


한국 수비진은 특히 벌칙구역 안에서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내줘서는 안 된다. 호주는 열 골을 모두 박스 안에서 넣었다. 게다가 개최국의 이점도 있다.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 두 개를 얻었다. 토너먼트에서 연장전을 거치지도 않았다. 초반부터 공격 지향적인 경기 운영으로 90분 안에 승부를 매듭지었다. 특히 전·후반 30분 안팎으로 득점하는 집중력이 좋다. 우리 수비수들이 주의해야 할 시간대다.


한국은 공격 가담이 활발한 상대 수비의 측면 뒷공간을 공략해야 한다. 나란히 도움 두 개씩을 기록한 좌우 측면 수비수 김진수(23·호펜하임)와 차두리(35·FC서울)의 빠른 발이 무기가 될 수 있다. 결승골을 넣는 선수는 한국의 아시안컵 100번째 득점자로 축구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두 골씩 넣어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이정협(24·상주)과 손흥민(23·레버쿠젠)이 유력한 후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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