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DB대우증권은 29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16.2% 내렸다. 투자의견은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테크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6833억원, 영업적자는 234억원을 기록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는 추정 매출액 7856억원과 과 영업이익 298억원에 미달하는 부진한 실적"이라며 "CCTV와 반도체 장비(고속칩마운터) 사업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당연한 결과로 최대 주주가 삼성 그룹에서 한화 그룹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는 현재의 상태로서는 제대로 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받는 CCTV 사업과 삼성 그룹이 주요 고객인 반도체 장비 사업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며 올해 1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매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업의 정상화도 지연될 수밖에 없지만 내부적인 반발도 우려된다"면서 "위로금 지급 등 결정돼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6% 줄어든 5653억원, 영업적자는 51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현재 주력 사업인 방산 사업은 한화와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삼성테크윈의 현재 주가는 2015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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