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6%에서 올해 5.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아시아ㆍ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지난 13일 방콕에서 이같은 서베이 결과를 발표하고 이 지역 경제는 더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전했다.
이 지역 최대 경제인 중국 경제는 성장률이 지난해 7.3%에서 올해 7%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새 정부가 경제 발전을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중국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국가가 타격을 받겠지만 중국의 이 지역 투자가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지역의 대다수 국가는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며, 유가 하락으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달러 떨어지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0.5% 증가하는 효과가 난다고 분석된다.
지난해 정정 불안에 이어 쿠데타로 주요 산업인 관광이 타격을 받은 태국 경제는 회복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ESCAP은 태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0.8%에서 올해 3.9%로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파푸아뉴기니는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시작하면서 15.5% 급성장한다고 전망됐다.
샴샤드 악타 유엔 ESCAP 사무총장은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역 경제가 넘어서야 할 도전 과제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노동시장이 불완전하다는 점을 들었다. 악타 사무총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5.8%는 이 지역이 글로벌 경제 위기 전인 2007년의 10.1%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경제가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엔 ESCAP은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유류에 주는 보조금을 개혁하고 중국이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등 진척이 있었지만 이 지역의 많은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엔 ESCAP은 중국과 베트남이 국유 기업을 민영화하고 은행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규제를 개혁하고 시장을 개방해 국내외 투자를 일으키고 유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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