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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정체성 '지역딜' 매출비중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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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위메프 등 정체성 고민…오픈마켓 차별점 '실종'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초기 소셜커머스의 핵심사업이었던 지역딜이 이제는 수익성은 안 나고 비용만 들어가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 소셜커머스 업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지역딜 매출 비중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 관계자는 "2010년 창업할 때만 해도 지역딜의 매출 비중이 100%였는데, 현재는 비중이 20~25%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쿠팡과 위메프는 자세한 수치를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매출 비중은 미미한 상태다. 쿠팡 홈페이지 내에서도 지역딜 카테고리는 13개 중 12번째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메프도 패션ㆍ쇼핑 카테고리에 밀린 3번째다.

지역딜이란 전국 각 지역의 맛집과 미용실ㆍ레저 등 서비스업종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공동구매를 통해 점주는 매장을 알리고, 사용자들은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초기 대부분의 소셜커머스는 지역딜로 시작해 회원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생활용품 등 일반 상품을 판매하는 식으로 영업을 전개해 왔다.


지역딜 매출 비중이 축소되었음에도 불구, 여전히 소셜커머스의 정체성으로 불리는 이유다.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에서 지역딜을 제외하면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며 "차별화를 위해 매출 비중이 줄더라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점차 성장하는 상품배송 부문에 비해 지역딜의 설 자리는 계속 축소되어 왔다.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를 이유로 꼽는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다 보니 서비스 상품의 질이 담보되지 않고, 거래를 성사시키기는 힘든데 비해 수익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쿠팡은 아예 지역딜 비중을 줄이고 배송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지역딜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전담 영업사원이 있어야 할 정도로 비용이 들지만 정작 수익률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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