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명철의 인사이드스포츠]유럽선수권대회보다 역사 깊은 아시안컵

시계아이콘03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신명철의 인사이드스포츠]유럽선수권대회보다 역사 깊은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의 서귀포 전지훈련[사진=김흥순 기자]
AD


사흘 뒤면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는다. 홀수 해여서 올림픽, 축구 월드컵 등 스포츠팬들의 눈길을 끌 만한 대회는 많지 않다. 국내에서는 2015년 여름철 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광역시 전라남·북도 일원 7월3일~7월14일)와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문경시 경상북도 일원 10월2일~10월11일)가 열린다. 국제종합대회지만 눈높이가 워낙 높아진 스포츠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모두 힘이 부쳐 보인다.

새해에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에는 1월 호주가 개최하는 제16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눈에 띈다. 아시아 대륙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가 오세아니아 나라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가 2006년 AFC에 가입했으니 이런 일도 일어난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홍콩)와 1960년 제2회 대회(서울) 우승 뒤 반세기가 넘도록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일본(네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상 세 차례)이 통산 우승 횟수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7일 호주로 떠났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아시안컵 출전국의 전력과 주요 선수들을 소개하며 한국, 일본, 이란, 호주를 4강 진출국으로 꼽았다. 여기서 이란이 정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한국은 4강전에서 일본에 질 것으로 봤다.

이런 시나리오는 한국이 A조에서 개최국 호주에 이어 2위를 하고 8강전에서 B조 1위가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어 이겨야만 가능하다. 일본은 D조 1위로 8강에 올라 C조 2위가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제압해야 한다. 하지만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처럼 한국이 준결승에서 일본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진 일이 되풀이되는 것과 비슷한 각본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예상일뿐이다. 누구도 한일전의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 만약 그 카드가 성사된다면 말이다.


[신명철의 인사이드스포츠]유럽선수권대회보다 역사 깊은 아시안컵 기성용[사진=김현민 기자]


한국 축구로서는 초창기 두 개 대회 연속 우승과 월드컵 본선 연속 출전(1986년 멕시코 대회~2014년 브라질 대회) 등으로 쌓아 올린 ‘아시아의 맹주’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 정상에 올라야 한다. 이 대회는 1956년 제1회 대회 우승 멤버 가운데 살아 계신 분이 박경호 선생 등 극소수일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대륙 축구선수권대회는 어떤 역사를 갖고 있을까.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는 1960년 제1회 대회가 프랑스에서 열렸다. 초대 챔피언은 옛 소련이다. 1920년대 후반 프랑스축구연맹 앙리 드로네이 사무총장의 대회 창설 제안이 나온 지 30여년 뒤 그의 사후에 대회가 시작됐다. 이 대회는 1996년 잉글랜드 대회부터 통칭 ‘유로 연도(2012 등)’로 불리고 있다. 아시아 대륙보다 출발이 늦은 데다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일컫는 남미 대륙 선수권대회인 코파 아메리카(1975년 개칭)가 1916년 제1회 대회가 열렸으니 대회 역사로 따지면 유럽연맹은 별로 할 말이 없다.


물론 대회 규모 면에서는 유럽이 훨씬 앞선다. 코파 아메리카의 경우 회원국이 많지 않아 미국, 멕시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북중미 나라는 물론 일본이 초청국 자격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일본은 1999년 파라과이 대회에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츠, 수비수 소마 나오키, 이하라 마사미, 아키타 유타카, 미드필더 미우라 아츠히로, 나마미 히로시, 안도 마사히로, 공격수 조 쇼지, 로페스 와그너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최정예 멤버가 나섰으나 페루에 2-3, 파라과이에 0-4로 지고 볼리비아와 1-1로 비겨 1무2패로 조별리그 A조에서 꼴찌를 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최한 ‘유로 2012’ 예선에는 마흔세 개 회원국 또는 회원 협회가 출전했다. 본선에 오른 열여섯 나라 가운데 독일과 이탈리아가 네 차례, 프랑스와 잉글랜드, 스페인이 한 차례씩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준우승으로는 네덜란드가 세 차례, 체코(체코슬로바키아 시절)가 두 차례, 스웨덴이 한 차례를 했다. 3위는 폴란드가 두 차례, 포르투갈이 한 차례, 크로아티아가 한 차례 등이다. 열한 나라 또는 협회가 3위 안에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었던 셈. 말 그대로 쟁쟁한 실력자들이 모여 기량을 겨뤘다고 할 수 있다. 대회에서는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4-0으로 대파하고 2연속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이뤘다.


[신명철의 인사이드스포츠]유럽선수권대회보다 역사 깊은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1년 아르헨티나 대회까지 총 마흔세 차례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1920~1930년대의 강자 우루과이가 열다섯 차례, 아르헨티나가 열네 차례, 브라질이 여덟 차례 우승했다. 월드컵 우승 횟수(브라질 5회 아르헨티나 2회 우루과이 2회)와 순위가 뒤집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두 대륙 대회에서는 세계무대를 주름 잡은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이런 수준 높은 대회를 한국 취재진이 오랜 기간 외면하고 있었다는 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글쓴이가 일했던 곳은 1990년대 초반 특별한 결정을 했다. 1991년 칠레(산티아고 등 4개 도시)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 노창현 기자(현 뉴시스 뉴욕 특파원)를, 1992년 스웨덴(스톡홀름 등 4개 도시)이 개최한 유럽선수권대회에 허진석 기자(현 아시아경제 부국장)를 파견한 것이다. 몇 경기를 보고 온 게 아니고 대회 기간 내내 현지에 머무르면서 남미와 유럽의 축구 흐름을 파악하도록 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 대비한 사전 작업이기도 했고 취재의 시야를 국제무대로 넓히는 과정이기도 했다. 두 대회 모두 한국 기자로는 처음 취재에 나선 것이었다. 대회에는 중국과 일본은 물론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나라 취재진이 많게는 수십 명 적게는 대여섯 명이 파견돼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또 다른 대륙별 선수권대회로는 한국이 2002년 캐나다 대회에 초청국 자격으로 출전해 4위를 차지한 북중미캐리비안연맹 골드컵(1991년 출범)과 아시아 대륙보다 1년 늦은 1957년 제1회 대회가 수단에서 열린 아프리카연맹 네이션스컵을 꼽을 수 있다.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며 ‘검은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 대회 정상에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이집트(일곱 차례)다. 가나와 카메룬이 네 차례씩, 나이지리아가 두 차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네이션스컵도 빼놓을 수 없다. 2006년 호주가 AFC로 옮겨 간 뒤 뉴질랜드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2012년 솔로몬아일랜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타히티는 뉴칼레도니아를 1-0으로 꺾고 1973년 제1회 대회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닌 나라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준결승에서 인구 26만여 명인 남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 뉴칼레도니아는 뉴질랜드를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타히티는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각 대륙 챔피언들인 스페인, 우루과이, 나이지리아, 멕시코, 일본 그리고 개최국 브라질과 겨루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나이지리아에 1-6, 스페인에 0-10, 우루과이에 0-8로 졌다. 세계 축구는 여전히 유럽과 남미가 양대 산맥이다.


신명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무역질서…기로에 선 한국
    ③'中 배제' 무역질서…기로에 선 한국

    미국 안보전략의 또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