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안전벨트·도로교통안전물 등 안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할 만한 안전제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곳도 4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안전장비·장구·설비 등 기초안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10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황조사 결과 93.5%가 "기존 제품 중 ICT를 접목해 생산할 만한 제품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이유에 대해서는 70%가 "기존 생산제품이 기초부품으로 ICT 접목의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9%가 "연구개발투자 비용 대비 수요 증대를 기대할 수 없다"고 답했다.
미래 ICT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26.2%의 기업만이 "신제품 개발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73.8%는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교통안전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경우 ICT 융합 신제품 개발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40.9%에 달해 타 제품 대비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반면 시설안전 제품의 경우 19.5%만이 계획이 있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개발계획 중인 신제품의 종류는 첨단센서(21.4%), 무선정보기술(17.9%)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안전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으로 30.8%가 '기술융복합을 위한 R&D투자·세제지원 확대'를 꼽았으며, 24.3%가 '공공안전부문 투자의 확대'를, 17.8%가 '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꼽았다.
현준 중기중앙회 창조경제부장은 "최근 연이은 사고로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으며 ICT·첨단센서를 활용한 융복합형 안전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신제품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는 중소 안전산업에 대한 정부의 R&D투자확대를 통해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등 종합적 육성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