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등 121가구 건설…25일 착공식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 노원구에 난방비가 들지 않아 에너지 비용이 70% 이상 절감되는 제로에너지 국민임대주택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노원구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난방과 냉방, 온수, 조명, 환기 등 필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를 짓기로 하고, 25일 오후 공사현장에서 착공식을 갖는다.
이 단지는 노원구 하계동 251-9 일원 1만1344㎡(연면적 1만7728㎡) 땅에 7층 아파트 3개동 등 121가구와 실험용 주택 1가구 등으로 구성되며, 201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 442억원 중 정부가 180억원을 댄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함께 2017년까지 '제로에너지 주택 최적화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실증단지는 패시브(Passive) 기술인 고성능의 단열, 기밀, 창호 등의 자재와 열회수 환기장치 등을 사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고, 액티브(Active) 기술인 태양광전지판, 지열히트펌프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다.
실증단지는 필수 에너지를 제로화 하는 것으로, 각 세대가 사용하는 취사, 가전제품의 전기에너지와 단지 내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의 공용전기 부분의 비용은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관련 공사비는 보금자리 주택 대비 약 24.5% 상승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에너지 비용은 일반적인 국민임대주택(59㎡ 기준)대비 7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초기 투자비용 회수기간을 24년으로 잡고 있다. 장기적으로 제로에너지 주택이 실용화 될 경우 추가 공사비 회수기간은 10년 이하로 줄어든다.
정부는 주택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을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공급 목표의 실현가능성 검증과 관련 분야 산업 육성, 기술수준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착공식에 맞춰 완공한 전용면적 85.17㎡ 규모의 실험용 주택은 제로에너지 주택 홍보관으로, 실증단지 완공 후에는 에너지 자립체험 전시관으로 활용한다.
이날 착공식에는 서승환 국토부 장관과 이승훈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승애 노원구의회 의장,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변창흠 SH사장 등 관계자와 노원구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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