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항공 부품사 아스트가 국내 제조업계 최초 기술특례 상장심사를 통과해 직상장에 돌입한다.
아스트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다음달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중순경 청약을 실시하고, 24일 코스닥시장에 직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이번에 공모할 주식수는 285만4681주다. 희망 공모가는 7000~1만원(액면가 500원)이다. 총 공모액은 199억~285억원 규모다.
아스트는 항공여객기 '보잉737' 후방동체를 제조해 수출하는 국내유일의 회사다.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해 기체 가로축 골격재인 스트링거(Stringer)를 주력으로 성장의 기틀을 세웠다. 현재는 항공기 벌크헤드와 후방동체(Section 48) 등 완제기 동체구조물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스트는 설립초기부터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보잉과 에어버스에 대응한 품질 및 공정관련 모든 인증을 확보했다. 보잉의 1차 협력업체인 스피리트(Sprit)사의 13개 플래티넘 서플라이어 중의 하나로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2021년까지 보잉의 737-900모델의 후방동체(Section 48) 전량을 공급하는 등 지속성장을 향한 성장동력도 장착했다. 이 결과 아스트는 2012년 443억원, 2013년 60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2014년 하반기 수출 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트는 이같은 성장배경으로 ▲최고수준의 기술력 ▲항공기 구조물에 최적화된 생산인프라와 생산력 ▲항공산업 1세대로 구성된 맨 파워 ▲메이저 완제기업체와의 신뢰구축 등을 꼽았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는 "매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과 국내유일의 항공기 동체 수출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더욱 제고해 항공기 동체 국산화 첨병을 넘어 전 세계 창공을 향해 비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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