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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환율·금리 '양뺨' 맞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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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투기자금 유입도 줄어…경기둔화 국면에 위안화 강세기조 부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성장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 경제가 미국 달러화 강세와 양적완화 종료라는 새로운 벽을 만났다고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달러 강세 속도가 빨라지면서 원화·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신흥국 외환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위안화는 올해 하반기 들어 이어온 강세 기조가 크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위안 변동폭이 달러에 연동된 데다 중국의 꾸준한 경상수지 흑자가 '슈퍼 달러'에도 위안화 약세를 막고 있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고시환율을 바탕으로 거래된 위안 가치는 4일(현지시간) 달러당 0.07% 오른 6.11위안이다. 이로써 위안 값은 지난 5월 고점 이후 지금까지 2.3%, 지난달 이후 0.5% 뛰었다.


위안의 꾸준한 절상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성장가능성을 나쁘게 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위안의 강세 기조는 1997년 신흥국 외환위기에서 중국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뛰는 위안이 중국 경제에 득만 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한 상황에서 통화가치 상승은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위안 가치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해마다 3%대의 절상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속적인 핫머니 유입, 부동산 거품, 무역통계 왜곡 같은 문제들이 심화했다.


특히 달러 강세가 미 양적완화 종료,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진행되면서 중국 경제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풀어놓은 달러의 혜택을 많이 본 나라 가운데 하나다. 지난 5년 사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흘러든 자금 중 절반이 중국 몫이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중국 내 달러 대출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6200억달러(약 671조1500억원)나 늘었다. 그러나 중국인이 빌려간 달러 자금 가운데 80%가 1년 안팎의 단기 대출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달러·위안 캐리트레이드의 위축도 중국 금융시장에 유동성 경색을 불러올 수 있다. 그 동안 중국 정부는 저렴하게 빌린 달러로 위안 강세에 투자하는 투기세력을 근절하는 데 애써왔다. 그럼에도 중국으로 투기성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이렇게 유입된 달러는 인민은행이 시중에서 유동성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도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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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달러 강세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달러·위안 캐리트레이드가 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중국 경제의 유동성 공급 통로 하나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올해 3·4분기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예상을 깨고 큰 폭(1000억달러)으로 감소한 것 역시 달러 강세와 핫머니 이탈 탓인 듯하다.


포브스는 중국 경제가 환율 변동성과 미국의 돈줄 죄기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최근 진행 중인 경제구조 개혁을 더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소비진작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부터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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