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산연 장지향 박사"사우디 배럴당 75달러면 시장개입"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국제가 심리적 저지선인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언제 시장에 개입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OPEC이 국제유가 하락의 근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셰일가스'와 '셰일오일' 생산을 저지하기 위해 가격하락을 방관하고 있다는 음모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4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9달러(2.02%) 떨어진 배럴당 77.19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1년 10월4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또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배럴당 82.82달러에 거래돼 이 역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6월 중순 배럴당 115달러에서 25%정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산유국이 감산하지 않는다면 유가는 최소한 내년 말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하락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산유국 모임인 OPEC은 가격지지를 위해 감산하는 등 시장개입을 하고 있지 않다. 특히 생산여력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리비야는 감산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산유국들은 탈석유시대를 대비해 금융과 ICT,방산,원자력 분야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하락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는 곧바로 투자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정이 이런데도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서지 않는 것은 셰일가스와 셰일오일 등 최근 유가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비전통 석유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전략정보 분석업체 스트랫포는 3일 유가 분석 보고서에서 "사우디는 우방국인 미국이 생산량을 급격히 늘려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유가는 아직도 여전히 높다고 보고 가격지지를 위한 감산을 하는 데 관심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또 사우디는 1980년대 감산해본 결과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돼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게다가 수십년 동안 오일달러를 벌어 저유가 시대를 감내할 여력을 갖췄다고 스트랫포는 지적했다.


이는 곧 유가가 급락한다면 생산 확대를 늦출 책임은 오로지 셰일가스 등을 생산하는 미국 생산업자들에게 돌아간다는 뜻이 된다.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은 수압파쇄법(프랙쳐링)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셰일암석에서 추출하는데 채굴비용이 비싸다는 게 흠이다. 따라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셰일가스와 오일 채산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의 장지향 박사는 "OPEC 회원국 가운데서는 사우디아라비아만이 생산여력이 있고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사우디는 배럴당 75달러까지 떨어지면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OPEC은 27일 석유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데 여기서 생산조정국(swing prodeucer) 자격을 가진 사우디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감산을 결정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감산폭이 시장예상치를 밑돌 경우 유가 하락 폭은 더욱 커질 게 분명하다.


그러나 스트랫포는 북미의 생산증가,OPEC 회원국의 감산주저, 중국 경제의 하강,유럽경제의 침체 탓으로 석유수요 증가를 제한할 것으로 보고 유가는 이전 수준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하루 생산량을 지난 7월 850만배럴에서 900만배럴로 늘렸고 리비아도 산유량을 20만배럴에서 90만배럴 이상으로 증가시켰다. 사우디와 나이지리아, 이라크도 최근 몇 달 사이에 생산량을 늘려 OPEC의 생산량은 2년 사이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스트랫포는 평가했다.
반면,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단 70만배럴만 증가해 전체 생산량 증가분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산유량이 2012년과 2013년,2014년 각각 100만배럴씩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75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