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보험연구원이 분석한 '위안화 활용도 제고 합의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위안화 활용도 제고 방안으로 원-위안화 환거래 및 결제수수료 절감, 국내 투자자에게 위안화 투자를 다양화하는 계기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거래시장이 활성화 될 경우 원-위안화 환전수수료가 현재 거래 대금의 7% 수준에서 최대 2~3%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거래비용 절감효과는 약 10조~12조원으로 추정된다. 홍콩 시장에서 홍콩달러-위안화 환전수수료는 2~3% 내외다.
임준환 선임연구위원은 "위안화 활용도 제고 합의는 한·중 간 대외무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위안화 국제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위안화 역외금융허브로의 성장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한 결제 및 거래 통화의 다변화는 금융시장의 질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위안화 활용도 제고 방안 합의의 기대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위안화 국제화와 더불어 원화 국제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위안화 역외금융허브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과 제도 완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원화 국제화를 위해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고 중국에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위안화 역외금융허브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중개시스템 구축 및 시장조성자를 지정해야 한다"며 "위안화 금융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차원의 금융지원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 취득 지원 및 위안화 수급창출을 위한 위안화 금융상품 개발 허용이라는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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