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지난 달 30일( 현지시간) 약보합세를 보이다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8.32포인트(0.17%) 하락한 1만7042.9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2.46포인트(0.28%) 떨어진 4493.3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51포인트(0.28%) 떨어진 1972.29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주요지수들은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였다. 비교적 부진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소형주와 에너지주 들이 흔들렸고, 분기 마지막 거래일이란 점도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크레이그 페르 시장 전략가는 분기말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상황을 분석하느라 신중한 투자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스티펠 니컬러스 앤 코의 엘리엇 스파 시장 전략가도 “아마도 (오늘 투자 흐름은) 분기 말 효과이거나 최근의 조정세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부진한 경제지표와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에너지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S&P 500 중 에너지 관련주들은 이날 평균 1.2% 하락을 기록했다.
페이팔의 분사 결정을 발표한 이베이는 주가가 7.54%나 급등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은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 기대지수가 전달 93.4(수정치)에서 86.0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전망치 92.5를 하회하는 수치이며 5개월 만의 하락이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경기와 고용시장, 잠재적인 미래 수입의 단기 전망에 대한 소비자의 자신감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소비자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경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7월 주요 대도시 집값 상승폭도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P/ 케이스 쉴러 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 전문가 전망치는 7.4% 상승이었다. 이는 2012년 11월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전국 주택 가격도 6월에 6.3% 올랐으나 7월에 5.6%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미국의 9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 93.4(수정치)보다 하락한 86.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92.5를 하회하는 수치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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