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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이젠 질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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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타결, 로그 북미 수출 등 부산공장 UPH 올려

[부산=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조합원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2차례나 부결된 후 3차 투표까지 간 결과다.


노사합의안이 최종 타결된 24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생기가 돌았다. 지난 7월과 8월 부분파업으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선적을 앞둔 로그의 생산물량도 못 맞출 수 있다는 불안감은 싹 사라졌다. 이제는 늘어난 일감을 약속대로 지키기만 하면 된다.

르노삼성 공장 관계자는 "지난해 시간당 생산대수(UPH)가 40 초반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생산량이 늘어 55대 수준까지 다시 높아졌다"며 "임단협이 마무리 된 만큼 UPH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연간 23만∼24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공장의 또 다른 관계자는 "1, 2년 전 처럼 생산물량이 적을 때는 조립할 차량간 거리를 넉넉히 두고 작업을 해도 충분했다"며 "이제는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차량을 만들어야하는 까닭에 컨베이어 벨트에 제품을 빼곡히 채워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기자에게 전했다.

르노삼성의 공장이 바빠진 건 SM5 디젤 등 최근 내놓은 신차가 내수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닛산의 북미수출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를 위탁생산하는 일까지 맡으며 일감이 크게 늘었다.


한창 때에 비해 생산물량이 반토막 수준까지 줄었던 적이 있지만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선 만큼 사내 분위기도 한껏 고무됐다. 실제 컨베이어 벨트 위 작업자의 손을 거쳐야하는 자동차들이 앞뒤 간격을 촘촘히 한 채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해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총 생산량은 13만대 아래까지 떨어졌다. 2010년까지만 해도 연간 27만대 이상을 만들었으나 불과 3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당분간 내수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로그를 올해 남은 기간에 3만대, 내년부터 연 8만대 정도 생산할 경우 다시 과거만큼의 생산물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인근 신항을 통해 수출선박에 오를 로그는 이미 상당 물량이 생산돼 공장 곳곳에 '대기'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내수모델은 물론 수출물량까지 한 곳서 생산하는 혼류생산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로그는 4~5대 가운데 한대꼴로 생산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북미수출차종 로그의 생산거점으로 본사로부터 인정받은 건 겉으로 드러나는 생산물량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로그의 경우 글로벌 모델인 까닭에 한번 개발한 부품을 르노-닛산의 전 세계 다른 공장에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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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북미에 수출할 로그의 경우 부품 국산화율이 70% 수준인 만큼 국산 부품의 해외판로 개척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장 내 주행테스트장을 확장개선키로 했으며, 생산공정 등의 인력을 충원하는 사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부산=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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