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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무산됐지만 여진은 남아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연말 금융시장의 '최대복병'이었던 스코틀랜드 분리투표가 부결됐지만 분쟁의 여지가 남아있는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BBC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에서 '반대'가 55%를 기록, 독립 '찬성' 45%보다 10% 포인트 차로 앞서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투표가 부결돼 스코틀랜드 독립이라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사라졌지만 유럽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환 NH농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독립투표가 부결되면서 파운드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세가 완화될 수는 있지만 11월 스페인 카탈루니아 독립투표와 북아일랜드 독립 등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우리나라 기업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거나 장기적으로 자금이 줄어들 만한 이슈는 아니지만 조금 더 동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센터도 19일 낸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시 시장의 유의사항'이란 보고서에서 "독립이 부결되도 영국 관련 정치적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총선 전후까지 시장의 불안감 반영 정도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코틀랜드가 영국과의 독립에 실패해도 스코틀랜드의 자치권을 확대키로 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정치권에 독립 투표 시행 합의에 대해 현 내각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고, 북해 유전 소유권 분리 등에 대해 영국 의회가 법안 제정에 나설 경우 독립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슈가 재부각 될 경우 여전히 우리시장에 미칠 영향도 간과하기 어렵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외국인은 8월 말 현재 원화채권 1조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전체 보유잔액 98조원의 1.1% 비중이다. 주식 보유액은 조금 더 높아 37조5000억원(비중 8.2%)에 달한다. 유럽 국적의 외국인은 주식 134조4000억원(29.5%)을 보유해 미국(177조6000억원·39%)에 이어 2위다.


앞서 전문가들은 이번 투표가 가결되면 파운드화 가치 급락과 유럽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고 영국계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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