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수능영어 상대평가→절대평가 전환되나?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능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 도입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며 큰 방향은 (절대평가 쪽으로) 잡혀 있다"고 밝혔다.
'대입제도 변화 3년 전 예고' 원칙에 따라 올해 절대평가 도입이 결정되더라도 시행은 2017년에야 가능하다.
황 장관은 "3년 전 예고를 한다 하더라도 막상 시행하는 해에 가면 학생들이 받아들이는 충격은 클 수 있다"며 "그 전에라도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연착륙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실용영어 강화' 차원에서 수능 영어 과목을 신설되는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대선이 있던 2012년 말 NEAT가 최종 무산되면서 수능 영어 대체 또한 유야무야됐다.
황 장관은 "변별력 위주의 영어 시험을 유지하면 4%(1등급)에 들어가려고 과도한 투자를 하게 된다"며 "외국의 경우 절대평가를 하고 있고 (공부할 능력이) 정 안되는 경우만 탈락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 공부를 무엇을 위해 하느냐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며 "과도한 영어 사교육 투자, 지나치게 난해한 영어가 아니라 쓸 수 있는 영어, '이 정도면 됐다'는 수준을 정한 다음에 이후는 전문화 과정이나 심화 과정으로 가도록 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절대평가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큰 방향은 잡혀 있고 마지막 단계로 더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부에서는 9등급을 유지하되 수능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누구나 1등급을 받게 하는 방안, 9등급 상대평가를 3~6등급으로 완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좋은 생각이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지금은 너무 과열돼 있음"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이렇게 극약 처방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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