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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대선 승리는 경제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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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대통령 당선이 터키 경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 10일 치러진 터키 첫 대통령 직접 선출 선거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대통령직을 맡게 되며 이후 재선에 성공할 경우 2024년까지 집권이 가능해진다.

에르도안 총리의 '경제 살리기' 경험과 야망은 득표로 이어졌다. 에르도안 총리가 지난 11년간 터키를 통치하는 동안 터키의 연 평균 경제성장률은 7%대로 높아졌다. 또 1990년대 70%까지 치솟았던 터키의 물가상승률도 9%대로 떨어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23년까지 터키 경제를 현재 세계 17위에서 10위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대선 전까지만 해도 팽배했던 터키 경제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이 정작 에르도안 총리의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로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당선 확정 직후 11일 터키의 통화인 리라화 가치는 달러 대비 0.3% 하락한 2.1522리라에 거래됐다. 리라화 가치는 지난 2주 사이에만 2.64%나 하락했다. 터키 주식시장도 하락세다. 11일 터키 주식시장은 전일 대비 2.1% 하락하며 최근 한달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비관론의 중심에는 에르도안 총리의 독재에 가까운 권력 장악과 이로인한 정치 리스크 부각이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정치적 리스크는 해외자금 유입 감소와 정책 신뢰도 하락을 야기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짓누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 악화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피오트 마티스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에르도안 총리는 금리와 통화정책 결정에 개입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중앙은행이 (성장 촉진을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추도록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약화될 것이고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에르도안 총리가 대통령 집권 이후 5년 정도를 그동안 빠른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나타났던 부작용들을 해소하는데 집중하고 이것이 단기적으로는 터키 경제 성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FT는 터키의 내각 구성과 '시장 친화적' 정책을 추구하는 알리 바바잔 경제 담당 부총리의 향후 거취, 중앙은행의 독립성 유지 여부 등이 향후 터키 경제의 방향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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