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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으로 250야드를 날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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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디오픈 우승의 동력 '2번 아이언의 모든 것'

"아이언으로 250야드를 날린다고?" 로리 매킬로이는 2번 아이언으로 디오픈 우승의 동력을 만들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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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언으로 250야드를 날린다."

2번 아이언이 바로 프로선수들은 물론 로우핸디캐퍼들, 이른바 '고수'들이 골프백에 꽁꽁 숨겨 놓는 비장의 무기다. 사용 빈도는 낮지만 강풍 속에서, 또는 페어웨이가 아주 좁은 곳에서 나타나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디오픈 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2번 아이언이 메이저우승의 동력이 됐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생소한 '2번 아이언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 "티샷용 아이언?"= 매킬로이는 최종 4라운드 17번홀(파4)에서 2번 아이언 티 샷을 시도했다. 2타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 스코어를 지키는 게 급선무였다. 17번홀은 그러나 전장이 무려 458야드에 맞바람까지 불었다. 매킬로이의 샷이 강풍을 제압하며 230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는 점이 놀라운 이유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 근처에 공을 보냈고, 기어코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2번 아이언이 바로 1번 아이언과 함께 소위 말하는 '드라이빙 아이언(driving irons)'이다. 드라이버보다 샤프트가 짧아 제어하기가 쉽고, 그래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이를테면 티 샷용이다. 3번 우드가 비거리는 더 나지만 런(구르는 거리)이 많아 페어웨이가 좁을 때는 무용지물이다. 2번 아이언은 반면 스핀력을 가미해 먼 거리에서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도 있다.


이번 디오픈은 특히 2006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단 한 차례만 드라이버를 잡으면서도 18언더파 270타라는 놀라운 우승스코어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우즈는 올해도 똑같은 우승공략을 수립했고, 골프백에 나이키 VRS 코버트 5번 우드를 빼는 대신 VRS 포지드 2번 아이언을 넣었다. 예년에 비해 기상 여건이 좋았다는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다.


"아이언으로 250야드를 날린다고?" 로리 매킬로이의 골프백에 꽂혀 있는 나이키 프로토 2번 아이언.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 "디오픈에 등장한 2번 아이언들"= 출전 선수 대부분은 2번 아이언을 장만했고, 매킬로이도 마찬가지였다. 2010년 당시 첫날 9언더파의 '매직 샷'을 날렸다가 둘째날 비바람에 고전하며 8오버파를 치는 수모를 당했던 쓰라린 경험까지 있었다. 신무기는 나이키 MM 프로토 모델, 제작사 측은 "우즈와 매킬로이 등 소속 선수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헤드 아래쪽 빈 공간에 보다 두터운 재질을 사용해 무게중심을 낮추는 동시에 런치 각도를 올려 공을 띄우기 쉽게 만들었다는 게 핵심이다. 매킬로이는 디오픈 1주일 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스코티시오픈에서 이미 시험 운용을 마친 뒤 "낮게 출발해 높게 떠오르는 탄도의 비행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며 "변화무쌍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만족했다.


라이언 무어(미국) 등 12명의 테일러메이드 소속 선수들은 얼티밋 드라이빙 아이언(UDI)을 애용했다. 중공구조의 450 스테인레스 스틸 바디,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보다 얇게 제작된 455 카펜터 스틸 헤드가 특징이다. D.A.포인츠(미국)는 2번을, 제이슨 데이(호주)는 아예 1번을 선택했다. 타이틀리스트는 712U 2번(18도)이, 캘러웨이는 유틸리티 아이언 에이펙스 UT가 주목받았다.


▲ 아마추어골퍼 "나도 써볼까?"= 1, 2번 아이언이 사라진 건 당연히 골프용품의 기술 발전이 출발점이다. 요즈음에는 3번, 심지어 4번 아이언까지 골프백에서 제외되는 추이다. 보통 드라이버와 3, 4, 5번 우드, 3~9번 아이언, 피칭과 샌드 웨지, 퍼터 등으로 구성됐던 고전적인 골프백은 이제 4번 우드와 3, 4번 아이언 등 3개의 클럽이 빠지고, 2개의 하이브리드와 1개의 웨지가 대신하는 모양새다.


쉽게 치기 위해서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사실 우드나 롱아이언 보다는 하이브리드가 일정한 비거리를 보장하는 동시에 공을 쉽게 띄워주는 매력이 있다. 어차피 '파온률'이 낮은 아마추어골퍼들이 피칭과 샌드 등 '2웨지 시스템'에서 52도 로프트의 어프로치(갭) 웨지를 더한 '3웨지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2번 아이언은 적어도 상위 '1%'에는 들어야 쓸 수 있는 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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