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클럽하우스에서] "시니어투어가 즐거운" 김종덕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클럽하우스에서] "시니어투어가 즐거운" 김종덕 김종덕은 시니어투어에서 불과 3년 동안 통산 7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나는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


톰 왓슨과 프레드 커플스, 베른하르트 랑거, 콜린 몽고메리, 나이를 잊고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노장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김종덕(53)도 마찬가지다. 시니어투어로 들어서자마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상금왕에 등극했고, 지난달에도 우승 소식을 전했다. 20대 선수들도 은퇴를 준비하는 요즈음 그의 롱런비결이 궁금했다. 경기도 성남시 골프연습장에서 50대 베테랑의 여유를 만났다.


▲ 투어 29년의 비결은?= 17살 때 취미로 처음 골프채를 잡았지만 고향 충주에서 당시 충주 MBC문화방송에서 문을 연 골프연습장 관리를 맡아 골프인생이 시작됐다. 김종덕은 "나 역시 배워야 하는 시기였고, 레슨에 (연습장) 운영까지 하느라 녹록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 고생이 24살이던 1985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정회원이 되는 발판이 됐다.


당시 국내 무대는 프로대회가 1년에 4, 5개 수준에 불과했다. 당연히 투어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1989년 쾌남오픈에서 첫 우승을 끌어안았고, 신인왕까지 차지하자 이듬해 주니어 선수 학부모들의 레슨 요청이 쇄도했다. 그렇게 2년 동안 생계형 레슨을 했다. "투어 출전을 핑계로 절대 대충 해 줄 수는 없던 상황이었고, 그래서인지 기가 빠져서 내 골프가 안 되더라"고 했다.


'투어와 레슨은 절대 병행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찾아오는 후배들에게는 무료로 원포인트 레슨을 해줬다. 지금까지 투어에 전념하는 계기가 됐다. "오직 투어만 생각하면서 몸 관리를 했고, 한국과 일본, 아시아 무대에서 무려 29년 동안 활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찾아오던 후배들에게 미안함이 남은 때문인지 "은퇴하면 무료레슨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 외로운 도전= 1996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1997년 기린오픈에서 한국선수로는 한장상(74) 이후 24년 만에 한국인 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김종덕에게는 그러나 되돌아가기 싫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일본 선수들이 인사를 해도 모른 척 했기 때문이다. 지금 말로 '왕따'였다.


재일교포 최종태 야마젠 회장이 큰 도움이 됐다. 1995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에 출전했다가 갤러리로 온 최 회장을 만났고, 한식당에서 우연히 재회했다. 기린오픈 우승 직후 다시 만난 최 회장은 김종덕에게 일본에서 후배 선수들의 터전을 마련할 때까지 꼭 살아남는다는 다짐과 함께 투어생활을 끝낼 때까지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통역과 호텔 예약 등 선수 매니지먼트에 해당하는 일들을 최 회장 측에서 도왔다. 일본 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던 김종덕은 그러자 통산 4승을 수확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지금은 일본말로 인사하면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대답이 돌아올 정도다. 국내 투어 9승까지, 정규투어에서 한국과 일본 통산 13승을 수확했고, 2011년 만 50세가 되면서 시니어투어로 주 무대를 옮겼다.


[클럽하우스에서] "시니어투어가 즐거운" 김종덕 김종덕.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시니어투어는 즐거워=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2차전에서도 우승해 시니어 무대에서 벌써 7승을 거뒀다. 이야기 내내 얼굴에 웃음이 그득했다. "무엇보다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고 했다. 2012년 미국과 캐나다, 영국의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때는 한 달간 동행했다. 지금도 유명한 여행지에서 경기가 열리면 꼭 아내를 동반한다.


지난 4월 오키나와에서는 싱글핸디캐퍼인 아내가 캐디까지 했다. 시니어투어는 캐디가 전동카트를 탈 수 있어 가능한 일이다. "(아내가) 캐디를 하고 나면 실력이 더 좋아진다"며 오히려 자청한다"고 했다. 사실 투어 분위기도 정규투어와는 또 다르다. "서로 농담하고 시거를 피우는 등 편안하다"며 "파 행진을 하면 동반자가 '이번엔 보기 한번 해'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라고 소개했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줄었다고 아쉬워하지만 아직은 275야드나 날린다. 호텔에서도 연습도구들을 활용해 틈틈이 몸을 만들 정도로 뜨거운 열의가 동력이다. 시니어 아마추어골퍼를 위한 팁을 달라고 하자 "나이가 들면 유연성이 떨어져 연습장에서도 공을 때리기보다 빈 스윙을 훨씬 많이 해야 한다"며 "오른쪽과 왼쪽 스윙을 번갈아 5대5의 비율로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문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