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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메이저에서 우승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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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부상에 내년이면 만 40세, '우즈 시대 종말론' 대두

"우즈가 메이저에서 우승할 수 없는 이유" 타이거 우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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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 시대는 끝났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자 '우즈 시대 종말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지난 3월 허리수술 이후 아예 투어를 떠나 재활에 전념하느라 실전 샷 감각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성기의 샷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는 혹평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우즈가 더 이상 메이저에서 우승할 수 없는 이유"까지 나왔다.


요지는 40대로 접어드는 나이와 이에 따른 체력저하, 끊임없는 부상, 새로운 스윙의 완성도 부족, 카리스마 결핍, 경쟁력 약화 등이다. 크고 작은 부상이 당연히 그 중심이다. 사실 우즈의 메이저 14승을 포함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9승이라는 화려한 업적 뒤에는 늘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스탠퍼드대학 1학년이던 1994년 12월 처음 무릎수술을 받은 게 출발점이다.

1995년 US오픈에서는 손목부상으로 2라운드 도중 기권했고, 2002년에는 두 번째 무릎수술을 받았다. 2008년 US오픈이 최악의 무리수였다.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4라운드도 모자라 18홀 연장전, 여기에 서든데스 1개 홀까지 무려 91홀 사투 끝에 다리를 절룩거리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신 수술과 무려 8개월간의 재활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했다.


2008년 12월에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2010년 5월에는 목 통증, 2011년 4월에는 왼쪽 아킬레스건, 2012년 3월에는 왼쪽 다리가 다시 문제가 됐다. 이 모든 과정이 완치됐다고 하더라도 지난 3월 허리수술은 주목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허리 통증은 만성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1년 이상이 걸리는 재활을 3개월 만에 서둘러 마무리했다는 점도 미심쩍다. 재발 확률이 높다는 우려다.


부상은 또 우즈가 어쩔 수 없이 스윙을 교정해야 하는 필연적 요소로 작용했다. 과도하게 사용한 무릎 보호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2002년이 대표적이다. 스윙 코치인 부치 하먼과 결별하는 등 스윙 교정에 전념하느라 2003년부터 2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스윙이 자리를 잡은 2007년에는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7승을 일궈냈지만 2008년 다시 고비를 맞았다.


이번 재활도 마찬가지다. 우즈의 스윙 콘셉트는 당초 '거침의 미학'이었지만 지금은 션 폴리와 함께 무엇인가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이는 깊은 러프가 도사리고 있는 메이저에서 는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 "이미 드라이버 입스로 우드 티 샷을 애용해 비거리가 부족한데다가 플랫 스윙으로는 러프에서 강력한 다운블로를 구사할 수 없어 스코어를 지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내년이면 만 40세가 되는 나이를 감안하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도 어렵다.


우즈만의 독특한 카리스마가 사라졌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다. 우즈는 그동안 다른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과시해 최종 4라운드에서 도전자들이 자멸하는 '어부지리'를 톡톡히 얻었다. 필 미켈슨(미국)과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등이다. 엘스는 실제 2000년 4개의 메이저에서 세 차례나 2위에 그치는 불운에 시달렸다. 이 가운데 2개 대회 우승자가 우즈였다.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의 관점도 비슷하다 "(우즈는) 예전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경기의 흐름을 끌고 가는 장악력이 있었다"며 "다른 선수들은 이기기 힘들다는 중압감에 스스로 무너졌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속속 등장한 요즈음은 그러나 사정이 달라졌다. 우즈가 지난 15년간 지구촌 골프계의 규모를 키우는 동력으로 활약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우즈 역시 우승하기가 버거워졌다는 게 아이러니다.


우즈의 다음 등판은 오는 31일 밤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00만 달러)이다. 지난해 시즌 5승째이자 단일대회 통산 8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우승 텃밭'이다. "디오픈에서는 실수가 너무 많았다"는 우즈는 "수술 후 경과가 좋아 강해질 일만 남았다"며 여전히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그 다음이 더 중요하다. 8월7일 밤 미국 켄터키주 발할라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이다. 우즈에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메이저 사냥의 재개 시점이다. 2008년 US오픈에서의 메이저 14승 이후 6년째 발이 묶여 있는 우즈가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 경신을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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